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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9. 2024
슬롯 꽁 머니 연습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면
우린 슬롯 꽁 머니 연습을 한다.
12월 15일에
연주가 있기 때문이다.
딱 세 곡을
몇 개월간 불고 또 불고
일 년에 딱 두 번
예배시간에 연주를 슬롯 꽁 머니.
이번에 연주할 곡은
1.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2. 주 예수 나의 산 소망
3. 오 거룩한 밤
난 알토슬롯 꽁 머니을 부는데
그중에서도 화음 담당인
알토 2를 슬롯 꽁 머니.
남편은 테너슬롯 꽁 머니을
불었는데 이제는
지휘를 슬롯 꽁 머니.
그래서 테너슬롯 꽁 머니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연주할 새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곡을 예쁘게 만들어간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흩어졌던
우리가 다시 모이면서
신입이 들어왔다.
슬롯 꽁 머니의 시옷도 모르는
분들이 들어와서
우리 멤버 중 베테랑이
완전 쌩 기초부터 가르쳤다.
우린 그래서 그들을
새싹팀이라고 부른다.
세월이 흘러 첫 무대에
딱 한곡을 함께 했고
이제 12월 연주땐
두 곡을 함께 할 거다.
그때 신입으로
시각 장애인 두 분도
들어오셨다.
한 분은 테너슬롯 꽁 머니
한 분은 알토슬롯 꽁 머니.
그분들 악기 소리가
너무 좋다.
정말 잘 부신다.
그래서 그분들은
새싹팀이 아닌 기존팀이다.
우리는 악보를 보면서
그분들은
외워서 슬롯 꽁 머니.
우린 지휘자를 보지만
그들은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지휘자는 딱딱
보면대를 두드려
빠르고 느리게를
슬롯 꽁 머니.
새싹팀은 성가대실 안의
더 작은 악기실에서
슬롯 꽁 머니한다.
함께 하는 1번과 2번
두 곡 슬롯 꽁 머니 후에
새싹팀은 다시 그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지휘자인 남편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들을 부른다.
나와서 감상하고 평을
해달라고.
그렇게 자신 있었어?
난 후에 물었다.
그래 너무들 잘하기에
들려주고 싶었다.
3번 오 거룩한 밤은
기존팀만이 분다.
곡이 좋아서일까
잘 불어서일까
새싹팀 3명이
와우 너무 좋아요~
손뼉 치며 난리다.
하하 그렇게 오늘의 슬롯 꽁 머니도
따뜻하게 끝났다.
(사진: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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