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슬롯사이트 보스이자 10번째 100K 레이스. 길어진 코스의 슬롯사이트 보스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예쁘고 멋진 거 많이 담으며 이튿날 자정 전엔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 아쉽게도 자정은 넘겼지만 그래도 1시 30분엔 피니시하며 나름 선방했다. 코스 후반부 정말 쉽지 않았다. 막판 끝없이 돌리는 코스에 제대로 당했다. 개인적으로 슬롯사이트 보스는 짧은 코스 였던 1~2번째 슬롯사이트 보스 코스가 최고였다. 그래도 결론은 특별한 이슈 없이 무사완주! 걱정이었던 2주 간격 100K 3연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슬롯사이트 보스에서 소득이 있다면 2/3는 스틱없이 운영해냈다는 것.트랜스제주와 후지에서의 노스틱 경험을 하면서 노스틱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게 됐고, 조금 더 유연한 영상기록을 위하다보니 노스틱 비율이 많아지면서 익숙해진 것 같다. 물론 노스틱으로 가다 결국 퍼져 후반부 임도에서 다시 꺼내들었지만…
젤 섭취량을 줄이고 에너지 바 등 고형 행동식으로 대체하고 CP에서 할 수 있는 보충을 최대한 해주면서 장거리만 나가면 고장나던 속이 중반까지 안정적으로 버텨주었다는 것 정도가 되겠다. 아 참 경량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쿠션이 적어 나를 포함해 장거리용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노말의 제락을 신고 끝까지 달려냈다는 것에도 스스로 놀랐다. 발 바닥의 내구도가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에 기뻤다. 장거리에 무조건 쿠션화가 정답은 아니라는 것도 조금 아니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울주 슬롯사이트 보스는 가장 많이 나간 트레일러닝 슬롯사이트 보스이다. 첫 개최였던 17년과 2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석한 나도 참 대단… 갈수록 커지더니 이번 역시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 덕에 초반부터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엘리트 선수들의 질주에 화이팅을 외칠 수 있어 좋았다.
이제 슬롯사이트 보스는 졸업하고 40K로 돌아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내년 슬롯사이트 보스 코스가 또 달라진다면 어떨지 나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