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프로그램는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동남쪽으로 120km쯤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800m 절벽 위에 형성된 이 마을은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여러 갈래의 골목이 펼쳐지면서 옛 풍취를 가득 담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동화속 마을 같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는 언덕 아래로 펼쳐진 드넓은 들판을 지나 저 멀리 코카서스 산맥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스펙터클한 풍광을 보여준다.
이 마을은 혼인신고 등록소를 24시간 운영할 정도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도시로 유명하다. 그런 배경에는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의 슬롯 머신 프로그램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화가 피로스마니와 프랑스에서 온 여배우 마르가리타와의 슬픈 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가사에 잘 나타나 있다. 국내에서는 심수봉 씨가 번안하여 불러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원곡은 1981년에 작곡된 라트비아의 노래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인데 ‘마리냐’라는 운명의 신이 딸에게 인생을 선물하였으나 미처 행복은 준비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라트비아는 소련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터라 나라 잃은 슬픔이 담겨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2년 후 러시아의 시인인 안드레이 보즈넨스키가 어머니에게서 전해 들은 조지아의 가난한 천재 화가의 슬롯 머신 프로그램 이야기를 가사로 붙이고 러시아 국민 가수 알라 푸가쵸바가 부르면서 이 곡은 러시아는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번안되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방랑 화가로 살아가던 피로스마니는 어느 날 평소 짝슬롯 머신 프로그램하던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 마르가리타가 자신의 마을로 공연을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가지고 있던 전 재산과 그림을 팔아 100만 송이의 장미를 사서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 앞 광장을 장미꽃밭으로 만들었다. 이에 감동한 마르가리타는 피로스마니의 고백을 받아들여 약 40일 이상 피로스마니와 함께 트빌리시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화려한 삶을 살았던 마르가리타는 결국 그를 버리고 프랑스로 돌아가 버렸다. 전 재산을 다 바쳐 그녀를 짝슬롯 머신 프로그램했던 피로스마니는 실연의 아픔을 안은 채 짊을 옮기는 노역이나 상점 간판을 그리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아픈 마음을 술로 달랬고 술이 떨어지면 잡일을 하면서 그 댓가로 돈 대신 술을 받아 술로 하루하루를 연명하였다. 기력이 떨어져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그는 술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피를 팔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그는 트빌리시 기차역 주변 선술집 지하 오두막에서 영양실조와 스페인 독감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자식도 없었고 그의 무덤도 아는 이도 없었다 한다.
오늘날 피로스마니는 조지아 지폐에도 등장하고 그의 작품도 지폐에 실리는 등 조지아 국민화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형상을 조형물로 제작하여 거리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있어 피로스마니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가를 잘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림은 들판을 지나 멀리 코카서스 산맥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슬롯 머신 프로그램의 전경을 그린 것이다.
안드레이 보즈넨스키가 작사한 <백만송이 장미의 가사에서 피로스마니의 가슴 아픈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