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 마지막

합의이혼 최종 의사를 확인하는 날,

서울가정법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7~80%가 황혼이혼을 앞두고 있었고

나와 사설 바카라는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했다.

좌석이 3개가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운데를 띄워놓고

서로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러나 사설 바카라는 서로 붙어 앉아있었고

사설 바카라 순번이 불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설 바카라 차례가 되었고

사설 바카라는 합의이혼에 최종 동의하며 이혼을 하게 되었다.

합의이혼 후에도 사설 바카라는 그날 점심을 같이 먹었다.

평소처럼,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사설 바카라는 오피스텔을 계약했고 입주까지 약 10일 정도가 남아있었다.

나는 사설 바카라에게 불편하지 않다면 같이 지내다가 오피스텔로 이동할 때

이삿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사설 바카라가 이혼을 했는데 같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틀 후에 짐을 빼겠다고 했다.

아내가 나갈 날짜를 말해주자 정말 사설 바카라가 헤어진 게 맞는구나 라는 실감이 났고

사설 바카라는 서로를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이틀 뒤, 사설 바카라는 오후 반차를 쓰고 짐을 빼겠다고 말했다.

내가 퇴근 후 집에 왔을 때 사설 바카라의 짐은 빠져있었고

집은 차갑게 텅 비어있었다.

사설 바카라가 이혼을 한 게 실감이 났고

드문드문 남아있는 사설 바카라의 물건들을 보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내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해해 줄 수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침실에 들어가니 사설 바카라가 나의 생일 선물과 편지 한 장을 두고 갔다.

편지의 내용은

생일 미리 축하하고,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라는 내용이었다.

아내의 사설 바카라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사설 바카라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눈물샘이 마르도록 펑펑 울었다.

사설 바카라으로 아내의 남아있는 짐을 주말에 빼줄 때 도와주기로 했다.

그리고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 주말이 왔다.

사설 바카라의 짐을 2~3차례 차로 옮겨주었다.

그리고 사설 바카라 짐을 차에 실은 후 아내와 집에서 평소처럼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거실소파에서사설 바카라는평소처럼나의무릎에기대어 누웠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을 보냈다.

저녁 시간이 조금 늦어지자 나는 사설 바카라를 친정집에 데려다주었다.

사설 바카라는 짐을 두고 나와 나의 길을 배웅해 주었다.

그렇게 사설 바카라는 서로를 보내주었고, 아내를 본마지막인 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