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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어디를 여행가든 여름이 좋다. 시기 상으로는 5월부터 9월. 그 시기라면 유럽은 어디를 가도 다 좋다.
머릿속에 기억하는 유럽은 그때의 유럽이다.
비엔나에 가기 전 선배 한 분이 유럽을 가면 꼭 돌로미티를 가라고 일러주셨다.
대학교수이신 그 선배는 매년 여름 방학이면 두 달 일정으로 돌로미티를 가서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래서 그 돌로미티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여러 번 가려고 마음먹었다가 2020년 10월이 돼서야 그 돌로미티로 차를 달려갔다.
비엔나에서 차로 7시간 정도 걸리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바카라 게임 사이트.
동쪽 돌로미티에서 가장 이름난 명소이다.
그 돌로미티를 간다.
마침 TvN '텐트 밖은 유럽'팀이 남부 이탈리아에서 출발해서 돌로미티를 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올라가는 일정들을 우연히 봤다.
방송용이라 가장 좋은 7월에 간 이유겠지만, 내가 갔던 돌로미티와는 아주 아주 차이가 많이 난다.
꼭 여름 좋은 철에 다시 가 보리라 마음먹었다.
10월의 돌로미티도 나름 좋다. 파릇파릇한 기운은 없이 겨울을 준비하는 풀들이 갈색 빛의 기운을 맘껏 뿜어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도비아코 호수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올라가야 한다는데, 이때는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겨울 스키시즌 이전에 관광객들이 드문드문 오던 시기라 바카라 게임 사이트 주차장까지 올라가서 차를 주차하고는 트레킹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본 전경.
깎아지른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바위산들이 만들어내는 절경이다.
눈이 아니라 사진에 다 그 파노라마와 느낌을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주차장에서 본 바카라 게임 사이트 옆에 늘어서 있는 바위산의 모습이다.
오랫동안 풍화되거나 침식되어서 중간에 보이는 가로줄들이 그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대로 절경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차들이 확실히 적다.
그런 만큼 난 여유 있는 소위 '황제(?)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시작점에 있는 아우론조 바카라 게임 사이트이다.
원래는 아우론조 산장이나 라바레도, 로카델리 산장에서 하루 머물면서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을 하면 아주 제멋이긴 하겠지만 10월이면 이 산장들이 다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 가는 분들은 미리 숙박 여부를 확인해야 할 듯하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 트레킹은 아우론조 산장에서 시작해서 라바레도 산장, 로카델리 산장. 그 뒤에 있는 동굴 포토존.
그리고 그 길로 랑암 바카라 게임 사이트을 지나 한 바퀴 도는 일정이다.
난 동굴 포토존까지 갔다가 다시 그 길로 돌아오긴 했으나 다음에 가면 꼭 한 바퀴 일주를 하고프다.
3박 4일 일정으로 가다 보니 바카라 게임 사이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이유이다.
참고로 동굴 포토존까지 갔다 다시 돌아오면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그만큼 나머지 절반 좀 넘는 길은 길기도 하지만 높낮이가 있어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의 조합은 언제나 정답이다.
계곡을 따라 저 멀리 보이는 마을. 그 위로 피어나는 구름은 별세계에 있는 착각을 만들어 낸다.
천천히 주위를 음미하며 천천히 소요한다.
스타벅스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말처럼 돌로미티는 풍광 그 자체도 좋지만 그 풍광에서 느껴지는 낯섦과 압도감이 더한 곳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다행히 그리 늦지 않은 오후라 빛이 바위를 비출 때면 바위의 굴곡, 그 굴곡에 아로새겨진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흙길을 밟는 느낌. 참 좋다.
도시의 아스팔트, 아파트. 어디를 가든 흙을 밟을 일이 없다.
어릴 때 들었다. 흙의 기운을 느끼며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는 말.
그래서 지자체에서 황톳길을 조성하고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서울 둘레길을 걷다 보면 특히 수서-양재 코스에 맨발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흙의 기운이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걸어가다 뒤를 돌아본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은 마냥 앞을 보고 걷는 것도 좋지만, 걸어왔던 길을 반대 편에서 조망하는 느낌도 참 좋다.
멀리 출발점이었던 아우론조 바카라 게임 사이트이 작게 보인다.
중간에 작은 교회가 있다.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대자연 한복판에 있는, 그 자연과 어울려 절대 튄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교회다.
조화.
Paul Grohmann이라는 사람의 부조가 돌에 붙어 있다.
1868년에 Cima Grande라는 봉우리를 처음으로 등정한 사람이라고 한다.
지도상으로는 아우론조 바카라 게임 사이트 바로 뒤에 있는 봉우리다.
그렇게 계속 사람들과 함께 걷는다.
그렇게 걸으면 무아지경까지는 아니어도 별 다른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것이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의 멋이자 맛이 아닐까.
멀리 바카라 게임 사이트를 돋보이게 만드는 커다란 돌산도 보인다.
이곳 또한 아이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그대로 달력 사진이 되는 곳으로 기억될 듯하다.
슬슬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모습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세 개의 뾰족 솟은 봉우리. 그 바카라 게임 사이트.
이제 바카라 게임 사이트다. 아우론조 산장에서 출발해서 약 1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물론 더 빨리 걸었으면 덜 걸렸겠으나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곳. 시간이 천천히 가기를 바라게 되는 곳. 그런 곳이 바카라 게임 사이트다.
또 바카라 게임 사이트를 눈앞에 두고 걸어왔던 길을 돌아본다. 그대로 평온하다. 갈색의 기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 좋다는 말로 그 느낌을 다 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좋다는 표현이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해가 있던 곳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곳에서 본 바카라 게임 사이트. 세 개의 봉우리가 확연하게 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세 개 기둥만 남기고 나머지를 깎아냈을까 싶다.
그대로 로카델리 바카라 게임 사이트 쪽으로 걸어간다. 해를 등지고 가는 방향이라 밝은 기운이 선하다.
저 높이 바위 위 행글라이딩 하는 사람도 있다. 저 위에서 보는 바카라 게임 사이트는 어떨지. 드론이라고 하나 날려서 버드 아이뷰에서 보고픈 생각이 든다. 이 참에 드론이나 하나 살까 보다.
멀리 로카델리 산장이 보인다. 그 왼쪽 바위 산 중턱에는 동굴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바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니 꼭 들러야 한다. 동굴 안에서 본 바카라 게임 사이트를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역광으로 본 바카라 게임 사이트다.
로카델리 산장에서 본 풍경. 바카라 게임 사이트를 보는 방향 기준으로 왼쪽 돌산이다. 뾰족 뾰족. 험준해 보인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인생샷이다.
사람이 별로 없어 여유 있게 삼각대 기능이 있는 셀카봉을 뒤에 설치하고는 백샷(?)도 찍는 여유를 부려본다.
동굴에서 보는 바카라 게임 사이트.
인스타그램에서 바카라 게임 사이트 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사진이다.
나도 인생샷 중 하나로 간직 중이다.
마음에 드는 동굴 샷을 찍을 때까지 계속 셔터를 눌러대다가 다시 돌아내려온다. 이제는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라바레도 호수를 거쳐 첫날 머무를 숙소까지 가려면 조금 서둘러야 했다.
그래서 그 길로 바카라 게임 사이트 한 바퀴 완주를 하지 못했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계시와 배려일까.
로카텔리 바카라 게임 사이트 뒤 쪽에 작은 쌍둥이 호수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 국립공원 안내도이다.
나중에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 갈 때를 대비해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킹 길을 다시 거슬러 돌아온다.
걸으면서 가끔 돌아보며 걸었던 길이지만 숫제 돌아내려오는 느낌은 또 다르다.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이 사진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기억을 떠올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복습처럼 브런치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사진을 보며 그때 느낌을 되살려 보는 것. 그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렇게 난 바카라 게임 사이트를 뒤로 하고 라바레도 호수로 차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