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영어와 달리 'he'와 'she'처럼 성별을 구별하지 않았다. '그이', '그네', '그애' 정도가 쓰였다. 굳이 연혁을 찾자면 일본 메이지 시대에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영어의 3인칭 대명사를 번역하면서 생겼고, 한국 근대 소설에도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후 언문일치가 되면서 일상에서도 쓰였다. 이에 이오덕 선생은 "왜 하필 여자를 가리킬 때만 '그녀'라고 해야 합니까? 그렇다면 남자를 가리킬 때면 '그남'이라고 해야 되지요. 남녀 없이 '그'로 쓰면 됩니다."라고 했다.
'그'와 '그녀'를 구분하고, 유래를 따지지 않더라도
문장을 해석함에 맥락(상황, context)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