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일러스트아! 좀 넣어서 먹어봐. +1
돼지국밥
오늘은 아이들과 먹으면서 했던 이야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가장 먼저 큰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했던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큰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중1이 되면서 음식 먹는 취향이 정말 달라졌습니다. 짜파게티를 먹는 것보다는 불닭볶음면을 먹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꾸덕꾸덕하고 매꼼한 신라면 툼바 두 개를 가볍게 먹어줍니다. 설렁탕, 갈비탕보다는 짬뽕, 순대국밥, 라면, 얼큰 해장국, 뼈해장국등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밥 말아먹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저와 먹는 것을 좋아해 주며 그럴 때마다 저는 새로운 음식을 소개해주며 함께 먹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빠의 역할이 1년 만에 벌써 끝나갑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저랑 먹기를 원할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도전하게 해 줬더니 점점 용기를 내더니 이제는 자기 친구들과 모든 것을 도전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같이 해줄 일이 금세 없어졌습니다. 아이들과 대화하다가 '명륜진사갈비'에 가서 고기를 실컷 먹기로 약속했는데 아직 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친구들과 축구경기를 2시간 이상 즐기고 다 같이 가서 실컷 먹고 1/n 해서 한 사람 계좌에 넣어주고 헤어졌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진짜 제가 해줄 것은 함께 해주는 것보다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언젠가 배가 고파서 뜨뜻한 국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부산 출신이라서 '돼지국밥'에 대해서 나름대로 진한 향수를 느끼면서 지내는 편입니다. 거기에다가 부추(부추)를 잔뜩 넣고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요. 근처에 돼지국밥집이 깔끔하게 하는 곳을 알게 되어서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가기로 했던 날입니다.
"국밥 어떠냐?"
"좋아요! 얼큰해요?"
"아니! 얼큰하기보다는 국밥 위에 슬롯 머신 일러스트준 돼지고기들이 예술이다."
"아빠가 좋아하는 거예요?"
"당연하지. 나만의 소울푸드이지!"
"그럼 가요. 먹어볼게요."
그런 대화를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둘이 먹으러 갔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그저 아빠랑 같이 뭔가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가지만 저는 오랜만에 돼지국밥을 먹는다는 생각과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잔뜩 신이 났습니다. 한편으로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누린내가 난다! 내 취향이 아니다! 얼큰하지 않아서 별로예요.'라고 할까 봐약간의 걱정도 있었습니다.
국밥집에들어가서기본메뉴를시켰습니다. 우리는 처음 가는 카페에는 '아메리카노'를 시키고요. 국밥집을처음 가면'기본 국밥'을 시켜서 먹습니다. 국밥집이다 보니 기본국밥은금방나왔습니다. 저는 신이 나서 다진 양념들은 넣지않고 정구지(부추)를 잔뜩 넣어서 숟가락으로 휘휘 돌렸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도 따라 하려고 해서 말해줬습니다.
"부추 넣어라! 맛있다. 들깻가루도 취향대로 슬롯 머신 일러스트 먹고!"
"해봐라! 더 맛있다."
"이만큼요? 이만큼?"
"푹푹 슬롯 머신 일러스트! 그래야 아주 맛있다."
"푹푹 슬롯 머신 일러스트! 그래야 아주 맛있다!"
그 말을 하는데 순간 마음에서 울컷했습니다. 그 말은,
우리 아버지가 저랑 국밥집을 가면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앞에 두고 당신의 취향대로 다진 양념을 넣든, 부추를 넣든, 들깨가루를 넣든 하면서 저에게 꼭 권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니다! 안 내키면 너 취향대로 해라! 아버지는 이렇게 먹는 게 맛있더라!"
라면서 당신의 취향대로 권하다가도 조금은 조심하시기도 했습니다.
"너 마음대로 해라!"
그런 아버지 말씀들이 생각나면서 울컥한 것입니다. 아버지한테 가끔 듣던 말을 어느새 제가 중1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게 하고 있었습니다.
'아! 벌써 이런 시간이 왔구나!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내게 하시던 말씀을 내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게 하고 있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울컥했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제 말을 듣고 돼지국밥에 부추를 처음에는 조금 넣고 먹어보더니 생각보다 풀 맛이 안 나고 국밥과 어우러지면서 깔끔한 그 맛에 조금씩 더 넣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둘이서 고기를 건져서 먹고 국물을 열심히 떠먹다가 밥을 말아먹으면서 감동과 감격을 번갈아 느꼈습니다.
"아빠! 이거 맛있네요. 먹을만해요! 해장국들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그르게! 근데 고기가 부족해서 아쉽다."
"다음에도 먹고 싶어 지네요. 맛있네요."
"다음에도 먹고 싶어 지네요. 맛있네요."
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그 말을 들으니 그제야 제 마음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자기 취향과 맞다고 말하는 것이 제가 좋아하는 돼지국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함께 먹은 돼지국밥은 성공적입니다. 그런 마음에 한 숟가락 더 덧붙여서
"그럼~ 다음에는 부산 해운대 놀러 가면 꼭 원조 돼지국밥집 찾아가서 먹어보자!" "
"좋아요! 그럼 더 재밌고 맛있겠네요."
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그 말까지 듣고 나니 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음식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제가 좋아하는 돼지국밥집에서 오랜만에 먹어서 감격한 것과 함께 아버지가 생각나서 마음으로 울컥했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처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돼지국밥을 먹은 날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느꼈는지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아빠! 너무 좋으신가 봐요?" " 왜?" "아빠, 계속 웃으시잖아요." 라면서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웃었습니다. 고기가 적어서 아쉽다는 말에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메뉴판을 가리켰습니다. " 고기 추가할 수 있는데요. 물론 돈을 더 내야 하지만요!"라면서 저의 아쉬움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이제 이런 음식을 먹고 이런 대화를 나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아버지가 생각나서 울컥했고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제가 공개반성문을 쓰는 이유는 가정회복과 아내 마음 회복이 목적입니다. 더불어서 그런 회복이 잘 되고 나면 고부간의 갈등을 풀어서 저의 부모님도 뵈러 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아내의 마음 회복을 좀 더 기다릴 생각이고요. 그렇지만 가끔 이런 상황이 생기면 '아버지가 보고 싶네! 참~~ 우리 아버지!!'라면서 아버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당신이 돈이 풍족할 때는 뭐든지 해주셨고,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원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해주려고 애쓰시는 모습, 해주지 못할 때 마음 아파서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짠한 마음을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이제 제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게 그러고 있어서 더 아버지가 보고 싶어 졌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처음이었는데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큰맘 먹고 돼지국밥을 먹었던 가게가 언젠가 보니 사라졌습니다. 꽤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어서 앞으로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여차하면 와서 먹으면서 부추를 얼마나 넣고 먹어야 더 맛있는지를 논하면서 서로 즐길 생각에 행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문을 닫더니 메뉴를 바꿔서 오픈한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서운하고 허전했습니다. 물론 다른 돼지국밥집을 찾을 순 있지만 처음 같이 먹은 곳에서 종종 먹을 수 있어야 감사하고 행복한데.. 그 행복이 금세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돼지국밥을 함께 먹고 느낀 생각을 적어서 나눠 봤습니다. 큰슬롯 머신 일러스트 이야기를 먼저 적으려고 한 것이 아니고, 큰슬롯 머신 일러스트과 돼지국밥을 먹다가 아버지가 제게 했던 말들을 저도 모르게 고스란히 하고 있어서 놀랐고 그 느낌이 너무 뭉클하게 느껴져서 '아이들과 먹고 대화하고 듣기'의 시작하게 되었고 첫 이야기로 나눕니다.
오늘 이 글을 나누면서 또 한 번 느끼는 것은 아장아장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금세 컸다는 것과 존경하지만 때론 대들고 대놓고 불평했던 아버지가 보고 싶고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게 말하는 상황이 아버지가 제게 말씀하시는 상황을 그대로 복붙 한 느낌이어서 놀랐고요.
이런 음식과 상황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제가 제 일상과 마음들을 나누는 용기를 또 내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심에 대해 미리 감사드립니다.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사진:Unsplash의Monika Grabkowska
덧붙여서: 음식 사진은 넣지 않으려고 합니다. 음식사진을 찍어서 넣거나 입맛 돋구는 음식사진을 넣다보면 자칫 음식이 주인공이 되어서 아이들과 제 감정이 작아질까봐서요. 비슷한 느낌 사진을 슬롯 머신 일러스트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