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슬롯 머신 매거진 '무비고어' 시즌 3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볼 게 너무 많은 세상에 하나의 가이드가 되길
오늘 펀딩이 시작된 무료 슬롯 머신 매거진<무료 슬롯 머신(Moviegoer)에 지난 시즌에 이어 필진으로 참여했어요. 'all-star-season'이라는 제목이 붙은 세 번째 <무료 슬롯 머신에 저는["참 멋진 인생이야, 안 그래?" - <007 노 타임 투 다이(2020)가 남긴 것]이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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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포함한 열한 명의 필진이 <나의 집은 어디인가, <듄, <드라이브 마이 카, <리코리쉬 피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파워 오브 도그, <프렌치 디스패치,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의 작품들을 다뤘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필진들이 주요 OTT 추천작 목록도 실려 있어요. <무비고어로 만나는 글들이 무료 슬롯 머신의 여운을 마음에 오래 남게 하거나, 다른 시각을 얻게 해주거나 혹은 그 무료 슬롯 머신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들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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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에 당도한 제임스는 “Forgive me.”(용서해줘)라고 적힌 쪽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바닥에 떨어뜨린다. 쪽지를 떨어뜨린 뒤에는 “I miss you”(보고 싶어)라고 말한다. 그는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금 말하는 중이다. 이제 제임스에게 남은 과제는 두 개다. 과거로부터 작별하는 일과, (베스퍼에게 용서받기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일. 이 지극히 평범하게 들리는 일이 그에게는 생을 걸어야 할 만큼의 일이다.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그에게 닥쳐오는 많은 일들은 숙적인 '스펙터'와 관계되어 있고 그중 많은 것들은 바로 베스퍼와 마들렌이 연루된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결국, 제임스 본드의 가장 사적이고 감정적인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
-김동진, ["참 멋진 인생이야, 안 그래?" - <007 노 타임 투 다이(2020)가 남긴 것] 중에서
무료 슬롯 머신 매거진 <무비고어의 텀블벅 펀딩은 7월 21일(목)까지 열려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moviegoer3
(...) 무료 슬롯 머신관에서 혹은 집에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무비고어가 필요합니다. 매일같이 무료 슬롯 머신와 드라마를 보고 있긴 한데 내가 본 것들을 어떻게 이해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무비고어가 필요합니다.
볼 게 너무 많습니다. 극장, TV,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한 해에만 수백, 수천 편의 볼거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문제는 시간입니다. 볼 건 많은데, 시간의 양은 그대로입니다. 뭘 볼지 고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창 띄워놓고 뭐 볼지 고르는 데만 한 시간 걸린다'는 말은 우스개소리가 아닙니다. 무료 슬롯 머신를 보는 데 써도 모자른 소중한 시간을 콘텐츠 쇼핑에 낭비하는 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콘텐츠 양이 늘어날수록 선택을 위한 가이드 라인은 점점 더 필요해질 겁니다.
그걸 저희 <무비고어가 해드릴 겁니다. 해석은 더 절실해질 겁니다. 무료 슬롯 머신를 보고나서 내가 본 것의 정체를 확인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게 바로 무료 슬롯 머신에 관한 글을 읽는 이유겠지요. 해설을 원하는 경우도 있고, 무료 슬롯 머신가 준 여운을 마음에 오래 담아두기 위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료 슬롯 머신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얻길 원하기도 합니다. (...)
손정빈 편집장, '다시 한 번 <무료 슬롯 머신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