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봉했던 <포드 V 사설 카지노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영화와는 소재도, 분위기도 다르다. <포드 V 사설 카지노가 레이싱에 집중한다면, <사설 카지노는 엔초 사설 카지노라는 사람에 집중하며, 좀 더 진지하고 묵직하다.
이 사설 카지노를 추천하는 이유는 한 인물의 인생과 가치관을 깊이 들여다보는 흔치 않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설 카지노 속 엔초는 한 가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복합적인 인물이다.사설 카지노는 그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마침내 우리에게 엔초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데 성공한다. 그렇다고 엔초를 감싸거나 악마화하지 않으면서 그 평가는 관객에게 맡긴다.
# 관람할 때 알면 좋을 '감상 포인트'
○ 엔초가 지키려는 가치는 무엇인가?
<사설 카지노는 엔초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영화다. 무수한 비난을 감수하면서그가 마지막까지 지키려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질문을 기억할 것. 그리고 찬찬히 사설 카지노를 보자.그러면엔초가 오로지 하나의 가치를 위하여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회사, 가정, 레이싱 팀 모두 마찬가지다. 상관없어 보이는 장면에서조차 그는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만일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는다면, 마지막 장면 즈음에서 사설 카지노의 처음과 끝이 하나로 꿰어지는 짜릿한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설 카지노를 보는 재미다.
○ 주연들의 연기 앙상블
주인공 아담 드라이버와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 앙상블도훌륭하다.마틴 스코시지, 짐 자무쉬, 노아 바움백, 레오 카락스, 리들리 스콧 등 전 세계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은'필모 천재'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는 단단하고 강렬하다. 회장으로 등장하기에 다소 젊은 티가 나지만, 아담 드라이버는 자신만의 아우라로 사설 카지노를 이끌고 간다. 그의 연기는 돌산 같아서 투박한 듯 보이지만, 위엄이 있고 좌중을 압도한다. 어째서 거장들이 아끼는지 알 만하다.
내게페넬로페 크루즈는 스페인 출신의 미녀 배우의 인상이 강했는데, <사설 카지노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그녀는 비통에 잠겨 살면서도, 필요한 때 문득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안을 일으키는 강인한 여인을 훌륭하게 소화한다.마지막 장면에서 마치 큰 눈이 불을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데미 무어'도 그렇고 한 때 미모로 주목받던 중년의 여자 배우가 어느덧 자신만의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일이 많아졌다. 신선하고 즐겁다.
○ 사설 카지노의 역사, 그리고 레이싱
<사설 카지노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사설 카지노' 사의 역사를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이 기업을 일군 엔초, 그리고 그의 아내가 어떻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말이다.
또한 스포츠 영화는 아니지만, 레이싱에 관한 장면도 상당히 등장한다. 비정하고도 신성한 레이서의 세계. 1957년 이탈리아 전역을 가로지르는 광기의 1,000 마일 레이스 '밀레 밀리아'에 관한 장면도 나온다. 사설 카지노와 마세라티의 대결도 등장하는데,레이싱을 좋아하는관객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