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장은 요양원이다. 슬롯 꽁 머니에 출근하면 간밤에 어르신들이 별일 없이 잘 주무시고 잘 계셨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어느 날 슬롯 꽁 머니,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어르신 한 분이 넘어지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르신은 웃으시며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모를 골절에 대비해 병원에 가야할 수도 있다. 어르신들은 뼈가 약하고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
화들짝 놀라서 선생님들과 상의 후 상황 확인을 위해 cctv 확인을 했다. 법적으로 요양원에는필수로cctv를 설치해야 한다. 처음에는 오전에 일어난 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날 저녁에 있었던 일이었다. 이 부분도 놀란 상황에 소통을 하다보니 서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었다. 어쨌든 cctv를 살펴보니 슬롯 꽁 머니은 평온하게 침대에서 쉬고 계셨다. 계속 누워 있는 모습이라 갑자기 넘어질 것 같지 않은데..
뭔가 놓친 것 같아 시간대를 바꿔보며 계속 보다 보니 슬롯 꽁 머니이 무언가를 찾으러 침대에서 일어나셨다. 두리번 두리번. 아마 tv 리모콘을 찾으시나 보다.그러다가쭈그리고앉아침대밑을보셨다.그리고무릎으로기어침대옆을찾아보시기도했다.정말다행히도넘어진것이아니라천천히,직접쭈그리고앉으신슬롯 꽁 머니. 그런데무릎을대고바닥에계시니지나가던슬롯 꽁 머니보호사선생님은넘어진줄 알고놀란 것이었다. 슬롯 꽁 머니보호사 선생님이들어와 슬롯 꽁 머니을 도와 일으켜 세워드리고 괜찮은지 살피는모습도보였다.
아이코. 슬롯 꽁 머니으로 끝난 이 날의 진실, 결국 낙상은 아니었다.정말 다행이었다.
어르신이 아픈 것도 싫고 낙상과 골절은 생각하기도 싫고 무섭기도 하다. 요양원에서 일하다보면 어르신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해진다. 다 알고 나니 웃어 넘길 수 있었던어느날 슬롯 꽁 머니 작은 소동이었다. 이 날은 다행히 해프닝으로 지나갔지만 늘 어르신의 낙상을 조심하도록 모두가 마음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