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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선생 Jan 22. 2025 brunch_membership's

바카라 꽁 머니 사로잡는 글쓰기 비법 (1)

바카라 꽁 머니 고려해서 책 기획을 잡는 방법

두 번째로 쓴 명화 에세이『그림의 말들』을 원고를 쓸 때, 머리를 수백 번 쥐어뜯던 기억이 있어요. 어떤 원고든 집필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이 원고 작업이 유난했어요. 이전에 냈던 그림 에세이『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을 쓴 뒤 인터넷에서 바카라 꽁 머니의 혹평을 발견한 적이 있거든요.‘개인적인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에세이'라는 평가였어요.


물론 혹평보다 좋은 평이 훨씬 더 많이 달린 도서였습니다.(사실 이 책은 제8회 브런치북 공모전 당선작으로 세상에 나온 도서였지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메일이나 SNS를 통해'책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라고말씀해주신 바카라 꽁 머니 분도 계셨고요.하지만 그 무수한 평가 중 저는 하필 냉정한 얘기에 꽂혀 버렸습니다.꽂힌 만큼 자주 생각나더라고요. 어느 순간엔‘개인적인 얘기’란 말에 꽂혔고, 또 다른 순간엔‘주절주절’이라는 말에 마음이 머물러 집필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속상함도 있었지만 앞으로 쓸 원고에 대한 고민이 더 컸지요. 책이 출간된 후에‘일기에나 쓸 법한 얘기를 책으로 내다니!’, ‘이런 얘길 책으로 낼 수 있다면 나도 책 쓰겠다!’라고가상의 바카라 꽁 머니가 호통 치는 장면, 그런 엉뚱한 상상을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또 다른 물음도 뒤따랐죠.이번 에세이는 바카라 꽁 머니에게 내밀만한 이야기인 걸까? 책으로 읽힐 만한 얘기를 내가 쓰는 걸까?모든 바카라 꽁 머니 만족시키는글은 절대 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바카라 꽁 머니의 마음을 잘 읽으면서 글을 쓸 방법은 없을까, 고민되더라고요.


바카라 꽁 머니


여러분도 글을 쓰면서 비슷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고요?내가 쓰는 글이 바카라 꽁 머니에게 제대로 읽힐 만한 글일까라는질문은 일단 바카라 꽁 머니라는 대상을 염두에 둔 물음입니다. 책은 저자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쏟아붓는 곳이 아니라 바카라 꽁 머니와 만나는 하나의 장이자 매개체이고요. 그러니까바카라 꽁 머니라는 대상을 염두에 둔 질문은 바보 같은 물음이나 자신감 없는 질문이 아니라저자가 될 사람이라면 누구나 던져봄직한 물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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