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寂滅)"은 불교에서 심리적인 고통과 욕망의 소멸, 해방, 깨달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이다.적멸은모든 욕망과 인식의 소멸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인연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깨달음에 도달하는 상태를 나타낸다.이러한 상태는 너무나도 깊은 평정과 내적인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고귀한 상태로 여겨진다.
인류 역사상 가장 발달된 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한 번의 깨우침으로 지속적인 평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즐거움엔 끝이 없다'로 표상되는 지나친 자극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돈오(頓悟)하였으나(깨달음을 얻었으나), 점수(漸修)해야(계속 수행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숙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