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여섯 가지 업무 #3
학회 활동과 멘토링도 빠지면 안 되지.
앞의 글 '미국 대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여섯 가지 업무 #2'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시리즈의 마지막 글로 오늘은 학회 활동과 멘토링에 대해 다룰 것이다.
1. 미국 대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여섯 가지 업무 #1 - 연구 논문, 특허 작성
2. 미국 대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여섯 가지 업무 #2 - 사업화 및 기술 이전, 협력 과제 관리
3. 미국 대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여섯 가지 업무 #3 - 학회 활동, 멘토링
5. 학회 활동
학회(Conference)는 모든 슬롯사이트 볼트자들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가수나 뮤지컬 배우들은 공연을 위해 연습실에서 오랜 기간 땀을 흘린다. 그리고 공연 당일이 되면 본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기를 대중 앞에서 펼친다. 슬롯사이트 볼트자들에게는 학회란 이런 것이다.슬롯사이트 볼트실에서 슬롯사이트 볼트와 논문 작성으로 고독한 시간을 보냈던 그들이 비로소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시간과 공간. 따라서, 학교나 업계의 슬롯사이트 볼트들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학회가 빠질 수 없다. '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라고 했는데, 그 논문이 발표되는 공식적인 장소가 바로 학회이기 때문이다(주 1).
1) 물론 논문이 저널(Journal)이라 불리는 학술지에도 투고될 수 있는데, 이때 논문이 공식적으로 외부로 드러나는 과정은 '발표'가 아니라 '출판'이다.
학회의 목적은 공식적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데 있다. 하지만, 학회는 참석자들 간 네트워킹을 장려하고,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하기 위해 논문 발표 외에도 다양한 세션을 포함시키곤 한다. 저명인사의 기조연설(Keynote), 초청 강연(Invited Talk), 포스터(Poster, 주 2), 명사 토론(Panel Discussion), 연회(Banquet) 등이다. 하루 종일 논문 발표만 듣고 있는 것도 매우 지루한 일이기 때문이다.
2) 논문으로 발표될 정도의 완성도가 있지는 않지만 대중에게 흥미를 끌만한 아이디어가 담긴 슬롯사이트 볼트를 발표하는 형식이다. 발표자는 슬롯사이트 볼트를 포스터로 출력해와 학회에서 전시한다. 학회는 포스터 세션만을 위해 별도로 접수를 받거나, 탈락한 논문 저자에게 포스터로 게시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회를 개최하는 데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전담하는 상근 인력도 없다. 학회가 법인 단체도 아니며, 해마다 비영리로 개최되기 때문이다. 학회가 계획되면 학계나 업계 슬롯사이트 볼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운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수고비를 받는 것도 아니다. 일종의 서비스다. 그럼에도 통상 운영진에 기쁘게 합류하는 편이다. 친목도 도모하며, 보람도 있고, 자신의 이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회 운영진(Committee)은 그 역할에 따라 몇몇 위원들로 구성된다. 전체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총괄 의장(General Chair), 당해 접수된 논문들에 관한 실무(리뷰 요청, 논문 수락/거절 집계, 수락 비율 관리 등)를 담당하는 논문 의장(Papers Chair),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관한 실무(프로그램 설계 및 관련 인사 섭외, 연회 장소 섭외 등)를 담당하는 프로그램 의장(Program Chair), 접수된 포스터의 실무를 담당하는 포스터 의장(Posters Chair) 등이 있다. 기타로 회계, 서기, 웹사이트 관리, 홍보, 스폰서 섭외 등을 업무별로 다양한 위원들로 구성된다. 학회 한번 개최하는데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
통상 학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운영진은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을 통해 성과를 정리한다. 수집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차기 연도 학회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기곤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 타운 홀 미팅에서 차기 연도 운영진을 추천하곤 한다. 과거 역임한 인사 또는 새로운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학계나 업계 연구소 슬롯사이트 볼트들의 네트워크가 발동한다. 동료, 지인, 학교 선후배들이 새롭게 추천되면서 기존 운영진 네트워크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한번 학회 운영진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자문 위원회(Steering Commitee)에 소속이 되어, 이듬해부터 학회 운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학회 운영진에 직접 소속되지 않아도,학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는 논문 위원회(Papers Commitee)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학회에 접수되는 논문들을 리뷰하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논문 한편당 3~5인 정도의 리뷰 위원이 필요한데, 운영진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 제출된 학회 규모, 제출 논문 편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50~100명 정도의 리뷰 위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회는 별도의 논문 위원회를 구성하고 메일을 보내 위원들을 초대한다. 해당 학회에 논문 발표 경험이 있는 슬롯사이트 볼트자들, 학계나 업계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업적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한다. 해당 학회 논문으로 수락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나 회사에서 슬롯사이트 볼트으로 커리어를 쌓으면 쌓을수록, 논문 위원이나 학회 운영진으로 초대받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 푼도 보수를 받는 일은 아니지만, 해당학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보람, 경력에 도움도 되고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곤 한다. 회사 입장에서도자사 슬롯사이트 볼트이 학회 활동을 통해 학계에 기여함으로써, 회사의 위상을 드높이고 업계에 영향력을 넓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 회사 연구소도 유사한 관점을 갖고 있다. 다만, 학회 기여와 회사 발전이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슬롯사이트 볼트에게 학회 활동을 하는 것을 그다지 장려하지 않는 편이다. 논문 리뷰도 공식 업무로 인정되지 않는다. 많은 학회를 다녔지만, 학회 스폰서에 한국 회사가 있는 것을 잘 보지는 못했다 (물론 내 연구 분야인 GPU/그래픽스 한정이다).
6. 멘토링
슬롯사이트 볼트 테크 기업은 멘토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력 있는 시니어 개발자들은 신입 개발자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이는 단순히 권고 사항이 아니라 직원 평가에 직접적으로 포함된다. 시니어 개발자의 평가 시 얼마큼 리더십을 발휘하는지를 함께 본다. 직원들이 후배와 동료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해야 결국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슬롯사이트 볼트소에 소속된슬롯사이트 볼트들은 대부분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신입이라고 해도 학교처럼 멘토링을 받아가며 연구를 하지 않는다. 일반적 연구 업무는 이미 학교에서 숙지를 끝내고 왔기 때문이다. 슬롯사이트 볼트들은 각자 전문 분야가 있다. 따라서,연차와 상관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해주고 필요시 공동슬롯사이트 볼트를 진행한다. 다만, 시니어급 연구자는 사내 또는 학계의 인맥, 연구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이 발휘되는 경우 주니어급 슬롯사이트 볼트을 다방면으로 이끌어 주곤 한다.
멘토(Mentor)와 멘티(Mentee) 관계가 성립되는 경우는 슬롯사이트 볼트 인턴을 고용했을 경우다. 인턴은 통상 재학 중인 박사 과정 학생들인데, 연구 경험이 아직 많지 않고 사내 인맥도 없기 때문이다. 통상, 인턴 당 한 명의 슬롯사이트 볼트이 전담 멘토가 된다. 인턴과 같은 분야의 연구 경험이 있는 슬롯사이트 볼트이 주로 맡는다. 인턴십 기간 동안 지도 교수처럼 연구 지도를 해주게 된다. 필요시 사내의 다양한 엔지니어, 아키텍트들과의 가교 역할도 한다.
인턴십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기본 3개월이다. 자칫하다가는 슬롯사이트 볼트 주제 탐색, 실험 환경 구축 등으로 몇 주간을 흘려보내기 쉽다. 따라서, 인턴십이 개시되기 전부터 멘토는 인턴과 이메일 등으로 사전에 많은 소통을 하게 된다. 인턴이 학교에서 진행 중이던 슬롯사이트 볼트 주제가 있으면 인턴십 기간 동안 이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멘토가 주제를 결정해 주기도 한다. 멘토가 평소에 아이디어는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 직접 슬롯사이트 볼트를 진행하지 못하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인턴십 기간 동안 논문을 쓸 수 있을 만큼 가시적인 슬롯사이트 볼트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이 경우 두 가지 방안이 있다.1) 인턴십을 연장한다. 2) 학교로 돌아가 슬롯사이트 볼트를 계속하되, 비공식적으로 멘토와 협력한다.
첫 번째 경우 추가로 3개월 연장하기도 한다. 아니면 이듬해 여름에 다시 인턴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팀에 총 인턴 기간이 1년이 넘었던 친구가 있었다. 슬롯사이트 볼트들은 우스갯소리로 시니어 인턴, 프린시플 인턴으로 부르곤 했다.
두 번째 경우 기밀유지 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NDA) 기간이 만료된 상태기 때문에, 회사에서 멘토로 전달되는 정보는 제한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때 인턴이 사내에서 개발하던 소스코드가 학교에 돌아가서도 필요하다. 따라서, 인턴십을 마치기 전 이를 오픈 소스로 돌리곤 한다. 애초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슬롯사이트 볼트 주제를 정한다. 가능한 사내 코드나 환경에 종속적이지 않도록 말이다.
인턴과 멘토로 한번 인연을 맺으면, 인턴십이 끝나도 업계에서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곤 한다. 이는 회사가 인턴을 고용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회사의 슬롯사이트 볼트 인력이나 주제를 확장하는 것을 넘어, 학생이 소속한 학교 슬롯사이트 볼트실과 간접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 그래서 인턴십 기간 동안 멘토와 팀 매니저는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서로의 슬롯사이트 볼트를 소개하며 친분을 쌓기도 한다.
인턴이 좋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멘토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면 졸업 후 정규직 슬롯사이트 볼트으로 오퍼를 받을 수 있다. 어제의 멘티가 오늘의 동료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은 멘토링을 통해 인턴 개인과 학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인턴십 제도가 그다지 활성화되어있지 않다. 내가 한국 대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소에 있을 때 몇 번 이러한 제도를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일회성으로 끝나곤 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이상으로 '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여섯 가지 업무' 시리즈의 마지막 글, '학회 활동, 멘토링'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나눠봤는데, 부디 미국 기업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커리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대학원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본 매거진을 통해 미국 기업 연구소와 슬롯사이트 볼트에 대해 다양한 글을 쓸 예정이다. 앞으로 다음과 같은 글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기업 연구소는 어떻게 슬롯사이트 볼트을 채용하는가?
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소는 어떻게 인턴을 채용하는가?
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소에서 근무하기 위해 영어 실력은 얼마나 필요한가?
미국 기업 연구소는 어떻게 슬롯사이트 볼트을 평가하는가?
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직급 체계는?
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의 어떻게 경력 관리를 하는가?
미국 기업 슬롯사이트 볼트직 업의 보람과 한계.
...
많은 기대를 바란다.
-예나빠
예나빠 브런치 매거진 소개
미국 슬롯사이트 볼트의 길- 미국 기업 연구소, 슬롯사이트 볼트에 대한 정보 전달서.
슬롯사이트 볼트 오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슬롯사이트 볼트 진출을 원하는 한국 경력자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
슬롯사이트 볼트에서 일하니 여전히 행복한가요- 슬롯사이트 볼트 테크 회사 직장 에세이.
산호세에서 보내는 편지- 실리콘 밸리의 삶, 슬롯사이트 볼트 생활, 한국에서의 추억을 다루는 대화형 에세이.
어쩌다 실리콘 밸리- 팩션 형식으로 작성될 실리콘 밸리 입성기 (예정).
미술관에 또 가고 싶은 아빠- 미술 + 육아 에세이.
그래픽스로 읽는 서양 미술사- 그래픽스 전공자 시선으로 바라본 미술사. 인문 + 과학 교양서.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