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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전공을 살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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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바카라사이트학과 4학년 학생이다.

바카라사이트학과의 모든 일정을 마쳤고, 국가고시만 앞두고 있다.

국가고시는 볼 생각이지만 전공을 살려 바카라사이트로 병원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바카라사이트 취업 잘되지 않아?", "4년 동안 공부했던 게 아깝지 않아?", "한 번쯤은 해보고 정 안 맞으면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아"라고 한다.


내가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조언에도 바카라사이트학이라는 전공을 살리지 않고다른일을하려는이유는다음과 같다.


1) 전공의 파업, 바카라사이트학과 정원 증원으로 인한 취업 난

현재 전공의 파업 사태로 인해 병원은 바카라사이트 채용 인원을 대폭 줄였고 올해 아예 채용 공고가 올라오지 않은 병원도 많다.


많은 대학병원이 매일 엄청난 금액의 적자를 내고 있고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바카라사이트를 채용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병원의 일부 과가 통폐합되고, 뽑힌 바카라사이트들도 웨이팅 기간이 1년이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최종 합격했는데도 합격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다니는학교에서는매년취업현황을홈페이지에올려주는데작년과재작년취업현황을보면대부분수도권대학병원에취업했다.


그런데 지금은학교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친구들 중에도 취업을 못한 경우가 많다.중하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바카라사이트의 퇴직, 이직률이 높다면서 계속해서 간호학과 정원을 늘려나갔다. 하지만 지금은졸업한 간호학과 학생 수는 점점 많아지고, 그만두는 바카라사이트 수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 게다가 전공의 파업 사태까지맞물리면서 지금 바카라사이트 취업은 불 취업을 넘어 용암 취업이 되어 버렸다.


이제 바카라사이트가 취업이 잘된다는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다.


2) 3교대 근무

고등학생 때는 3교대에 대한 걱정이 크게 없었다.


그 당시 내 눈에는 오히려 3교대 근무가 좋아 보였다. 남들처럼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쉬는 것이 아니고 평일 중에도 쉬는 날이 있으니 남들 일하는 시간대에 사람 몰리는 맛집도 가보고, 은행업무도 보고,당일치기로 여행도 가고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수면장애를 얻었고 이로 인해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일정한시간에 약을 먹고 잠을 자야 다음날을 피곤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데 3교대를 하면 그게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평일에 쉰다고 해서 그때 뭔가를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실습으로 오전(데이), 점심(이브닝)에 병원 나갔을 때도너무 힘들고 죽을 것 같았는데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쉬는 날에 놀러 다닌다? 불가능한 일이다.


3) 초과근무와 과도한 업무

3교대라고 하면 보통 24/3-8시간 근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근데 실제 현장에서는 1~2시간씩 일찍 출근하고 1~2시간 늦게 퇴근한다.


물론 바카라사이트 업무의 특성상 그 시간대에 해야 하는 일이 있어 마무리하고 퇴근해야 하고,다음 타임 바카라사이트에게환자상태에 대해 인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정 시간에 퇴근하는 것은 힘들다. 그렇다고 초과근무에 대해 수당을 챙겨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은 바카라사이트 한명이 맡는 환자의 수가 아주 많은 편이다.

미국은 바카라사이트 한명당 5명이내의 환자를 간호하는데 한국은 평균 8~10명정도의 환자를 간호한다.

과도한 업무는 바카라사이트 본인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의료사고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나는 이런 환경에서 일할 자신도, 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큰 병원이든 작은 병원이든 상관없이 그냥 1~2년이라도 바카라사이트 일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끝까지 바카라사이트의 길을 갈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나에게 맞는 다른 직업을 빨리 찾아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2. 나는 왜 바카라사이트학과를 갔을까?

1) 바카라사이트가 멋져 보였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내가 바카라사이트학과에 가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 보건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선생님께서는 오랫동안 응급실 바카라사이트로 일하시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체력적 이유로 보건교사로 이직하셨다. 보건실에 가면 선생님께서는 바카라사이트로 일하면서 있었던 일화들을 말씀해주시고는 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카라사이트가 되면 보람도 많이 얻고 재밌는 일도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를 계기로 바카라사이트가 되기로 진로를 결정하였고, 인터넷으로 '바카라사이트는 어떤 일을 하는지', '연봉은 어느 정도인지'등 바카라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보건교사 선생님과 바카라사이트로 일하고 있는 지인분께 여쭤보니바카라사이트는 초반에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 좀만 고생하면 그 이후로는 다닐만하다고 하셨다. 그리고1~3년 정도 병원에서의 임상 경력이 있으면 3교대를 하지 않는 다른 직종으로 이직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2)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

내가 바카라사이트가 되겠다는 말을 들은 부모님은 당시 반대를 많이 하셨다.

반대하신 이유는바카라사이트는기본적으로3교대를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뉴스에서 선배 바카라사이트가 후배 바카라사이트를 괴롭혀 결국 자살을 했다는 일명 태움 사건들이 뉴스에 보도되고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세상에 힘들지 않으면서 돈도 많이 버는 직업이 어디 있겠는가?

바카라사이트들의 태움 문제에 대해서도 '나는 누가 나에게 뭐라 하든 크게 상처받지 않는 성격이라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다.


나는 뭔가에 꽂히면 깊게 빠져드는 편이라 그 당시 내 머릿속에는 바카라사이트가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당시에는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있었던 것 같다.


3. 그래서 이제 뭐하고 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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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까지도 '어떤일을 해야겠다'라고 결정한 건 없다. 하지만 바카라사이트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명확하다.그래서일단은 평소관심이있었던분야에대해공부하고아르바이트도하면서지내고있다.


남들 눈에는 대책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직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을 남들 이야기에 휘둘려서 섣불리 결정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본 내용들을 글로 남겨두고자 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나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여기 또 있구나', '학과는 다르지만 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고 그들에게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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