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69 댓글 26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안녕하세요? 달라스 신인 슬롯 머신 프로그램상 수필 부분 수상자 쟈스민 리입니다. 몇 주 전 이탈리아 친구 Debbie의 부탁으로 심장수술을 하셔서 혼자 비행기를 타시지 못하는 84세 노모를 함께 달라스로 모시고 오기 위해 이탈리아에 갔었어요.


Debbie 어머니는 모나코와 오스트리아 경계지역에 있는 (밀라노 아니고) Merano라는 아주 작고 예쁜 마을에 살고 계신데, 우리의 일정은 독일 뮌헨 공항에서 기차를 4시간 타고 Merano로 가는 거였어요. 그런데, 뮌헨 공항에 도착했는데 슬롯 머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럽 일대 쏟아진 폭설로 비행기가 계속 연착되는 바람에 제 luggage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거예요.


친구 Debbie와 함께 모레노로 떠나지 못하고 뮌헨 공항을 이 잡듯 뒤지다가 저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그냥 짐을 나중에 부치면 된다고 엄마한테 가자고 하는데도 Debbie는 한사코,

I can feel it. It’s here somewhere!

하면서 짐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우리 둘은 짐을 찾으며,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박인애 작가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었어요. 제가 독일 뮌헨 공항에서 가방 찾기 삼만리를 5시간째 하고 있다고 회신을 드렸더니, 기쁜 소식이라고 2분이면 된다고 하셔서 통화를 했는데 달라스 슬롯 머신 프로그램 신인상에 수필부문 대상을 탔다는 놀라운 소식이었어요. 안 그래도 예쁜 작가님의 목소리가 마치 천상의 천사 목소리 같더라구요.


찾아도 찾아도 나오지 않는 가방을 찾느라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제게, 달라스 슬롯 머신 프로그램 신인상 수상 소식은, 폭우에 쫄딱 비를 맞은 생쥐가 뛰어다니며 비피할 곳을 찾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무지개를 발견하곤 행복에 젖은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고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작년 12월에 드림보드를 만들면서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달라스 문인회 가입하기였는데, 달라스 슬롯 머신 프로그램 신인상 수상자는 달라스 슬롯 머신 프로그램회 회원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계획했던 올해의 목표 9가지 중 하나가 달성된 셈이니 달라스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제게 2025년이 럭키비키인 해를 알리는 신호탄인 걸까요?


아들이 고등학교 시니어인데 원래는 일요일 있을 입시 피아노 오디션을 위해 아들과 제가 어제 금요일, 샌프란 시스코행 비행기에 탔었어야 하는데 아들의 특별한 배려로 비행기 티켓을 급하게 금요일 오전에서 토요일 오후로 바꾸게 되었는데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갔었어야 하는데, 저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미안한 마음에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더니,

엄마, 이런 것도 연습이지. 뭐가 미안해

하면서 미안해하지 마라고 쿨하게 맘 써주는 아들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이번 신인상 슬롯 머신 프로그램 글도 아들의 피아노 이야기인데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가장 큰 장본인인 아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없어서 미안해할, 그렇지만, 늘 저를 응원해 주는 남편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제 꿈이 동화작가인데 사건, 사고, 마음 아픈 일들이 하루를 거르지 않고 벌어지는 요즘,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슬롯 머신 프로그램, 아름다운 곳이슬롯 머신 프로그램 느낄 수 있는 그런 글들을 계속 써나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브런치에 글을 못 올린 지 몇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연재글도 못 올리고 독자분들께 뭐라고 사죄를 올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년 한해, 브런치 덕에 하루가 멀다 하고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운 좋게 슬롯 머신 프로그램 부분 대상을 받게 되어 올 올 2월에 등단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다 브런치 덕분인데.. 여러 가지 바쁘다는 핑계로 손을 놓고 지낸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제 서서히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주신 작가님들, 독자분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