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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프로그램 글은 어떤 글인가.

무엇으로 나를 채울 것인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들을 둘러보았다. 이미 알던 작가님들의 슬롯 머신 프로그램들도 있고, 처음 접해본 슬롯 머신 프로그램들도 있었다. 모든 수상작들을 읽어보지는 않고 흥미로운 슬롯 머신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는데 '장인어른께100억상속받기'라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사실 제목부터 직접적인 책들(다이어트, 부자 되기 등등)은 잘 안 읽는데, 너무 직접적이라 어쩌면 은유적 이거나 반전이 있을까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이 슬롯 머신 프로그램의100억은 말 그대로 100억이다. 그럼에도읽어보고 놀랐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이 좋아서한동안 그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사로잡혔다. 아마 누가 읽더라도 호불호 없이 사랑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 글은 어떤 글인가.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쓸 확률이 높다. '반드시'라고 는 할 수 없겠지만, 좋은 사람이 쓴 글에는 그의 성품이 묻어 나온다. 읽으며 어렵지 않게 알았다. 이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쓴작가(배장훈 작가)는 좋은 분일 것을.

좋은 글은 읽는 이의 시야와 마음의 크기를 넓혀준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시리즈를 읽었다면, 아니 부자아빠 시리즈를 읽지 않았더라도 '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에 나오는 이론 자체는 읽는 이에게 익숙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이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단순 익숙한 개념을 풀어내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그가 장인어른께 전수받은 (부자가 되는) 이론에 자신의 색채를 입혀 나아간다. 자신의 상황에서 풀어내 한편으로는 특수한 그의 글은 끝이 보편성에 닿아있고,덕분에 뻔하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가독성이 뛰어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나아가 읽는 이의 시야를 넓혀주는 글이다.

고민과 걱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현재 사로잡혀있는 자신만의 문제들이 있을 텐데, 이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읽는 이의 시야를 넓혀주며개인이 사로잡힌 문제를 좀 더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물론 그 개인의 문제가비단 경제적인 문제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 단지 글을 통해 좀 더 넓어진시야로자신이 사로잡혀 있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나치게 작은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끝으로,이 작가님 또한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방향이 '글' 쪽일 수도 있고, 다른 방향일 수도 있겠지만 이 분은 계속 발전을 거듭하며 앞으로 나아가실 분이겠구나 생각했다.

좋은 사람은 좋은 글을 쓴다. 이 글을 읽고 생각했다. 나는 무엇으로 나를 채울 것인가. 무엇으로 나를 채워 나는 어떠한 글을 쓸 것인가를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이었다.나는 마침내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 글을 쓰고 싶다.


/brunchbook/richfatherin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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