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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 그리고 무역전쟁 3/6

2025/2/13
공간적 거리를 극복하는 기술이 없었던 옛날에는 세상이 바다나 산으로 나뉘고 지역마다 패권자가 군림했습니다. 사상과 체제로 동서 양 진영으로 나뉘었던 20세기의 세계에서는 두 개의 온라인 슬롯이 서로 대립했습니다. 극복할 거리가 시라지고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 21세기에는 두 개의 온라인 슬롯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유사 이래 자국의 영토를 세상의 전부로 보았고 주변 국가를 신하의 나라로 여겼던 중국이 유일한 온라인 슬롯으로 군림하는 미국에 복속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굽혔던 허리를 펴고 온라인 슬롯의 자리를 되찾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때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온라인 슬롯 덩치만 크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력과 기술력의 뒷받침이 없는 패권국이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경제를 성장시키고 기술을 진보시키는 동력은 무역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중국이 가려는 패권국의 길에는 미국의 방대한 시장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유일한 온라인 슬롯으로 남은 미국은 자신만만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과 민주화가 전 세계의 경제적 번영과 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었습니다. 기꺼이 무역 확대를 통한 중국의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은 자격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중국의 WTO 가입을 도왔고 자국 시장의 대문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 기술을 제공하고 가르쳤습니다.
온라인 슬롯의 길에 윤리는 없습니다. 약속은 휴지 조각이 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슬롯이 되는데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상대국의 시장에는 자유롭게 진입하면서 자국 시장, 자국 기업에는 겹겹이 보호막을 씌웁니다. 필요한 기술이라면 훔치고 뺐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렇게 중국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계속했습니다. 13억 인구, 세계 최대 국가의 지속적 고도성장입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경제력이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고 하기도 하고 아무튼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데 이견이 없게 되었습니다. 장기집권을 위한 구실로 시진핑은 공개적으로 온라인 슬롯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온라인 슬롯 미국이 화가 났습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최대의 국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 동력을 끄는 데는 역시 무역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보호 무역을 통해 중국에 맞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 당파를 넘어서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사안이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일찍이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 책입니다. 중국의 역사는 패권 경쟁의 역사입니다. 역사 속 패권 경쟁에서 사용되는 갖가지 전술 전략이 미중 패권 경쟁에서도 살아 있습니다. 여기서 100년은 중국 노동당이 중국 본토에 정권을 수립한 이후 2050년 까지를 말하며 중국이 세계의 온라인 슬롯으로 자리 잡는 목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