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매주 월요일 받아쓰기 시험을 본다. 처음에는 쉬운 단어들이라 100점을 맞았다. 헷갈리는 받침이나 모음이 섞이고부터는 점수가 들쑥 날쑥이다. 연습해서 가면 80ㅡ꽁 머니 카지노이고 어떤 날에는 연습해도 60점이다. 한 번은 아이가 다른 급수를 외워가서 40점 맞기도.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가 꼼꼼하게 챙기지 않았다. 아이 말만 믿다가 본 낭패였다. 잘못 외운 걸 안 시험에서 아이는 마음속으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들으면서 생각했다. 엄마가 챙겨줬다면 겪지 않았을 시련이었겠지. (강하게 크자. 아들아. 좋은 경험이었을 거야. 그 이후로 시험 볼 급수를 헷갈리는 일은 없었다)
꽁 머니 카지노 담임 선생님의 첫인상은 단호함이었다. 1학년 선생님 같지 않은 강하고 위엄 있는 표정과 우렁차고 힘 있는 복식 음성의 목소리. 학부모가 모인 공개수업에서 말씀하셨다. 학급 band로 오늘 있었던 일과 소식을 전하는데 댓글이나 표정은 달지 말라고. 부담스럽다고. 카리스마 있는 말씀에 '우리 둘째 올 한 해 쉽지 않겠는데?' 싶었다.
꽁 머니 카지노는 역시 선생님을 무서워했다. 글씨를 예쁘게 쓰느라 느리게 쓴 건데 선생님은 "어이~" 큰 소리로 말씀하시며 주의를 줬다고 한다. 엄마의 눈에는 선생님이 여러 명을 집중시키느라 하신 추임새 같았다. 꽁 머니 카지노의 눈에는 크게 꾸짖는 거라고 생각되었나 보다. 한동안 꽁 머니 카지노는 선생님과 마찰이 있는 듯했다. 원리 원칙을 중시하셔서 꽁 머니 카지노들이 쉽지 않겠다 싶었다. 선생님은 수학학습지 숙제도 매일 내주셨다. 매일 독서기록을 쓰게 하셨고 독서 빙고판도 만들어 다양한 책을 읽게 했다.
한 번은 꽁 머니 카지노가 받아쓰기를 100점 맞아왔는데 부모님 사인을 받지 않아 나머지 청소를 하고 왔다고 했다. 부모님 사인을 받고 틀린 거 세 번 쓰기가 숙제였으니. 이해는 가지만 사인 안 받아 청소하는 건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 꽁 머니 카지노는 이해했고 다음부터는 부모님 사인을 꼭 챙겼다.
점차 꽁 머니 카지노들과 선생님의 관계가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무서워했던 둘째도 선생님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선생님도 자신을 예뻐한다며. 2학년때도 담임 선생님이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렇게 1학년의 끝을 달리고 있다.
며칠 전 아이가 받아쓰기 공책을 가져왔다. 아이는 '80점 꽁 머니 카지노 90점'이라고 했다. 공책을 열어 보니 채점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채점이 되어있는지 물어보았다. 자신이 10번 문제를 쓰다 말았는데 채점한 공책에 다시 한번 불러줘서 써보게 하셨다는 거다. 아이가 맞게 써서 세모 표시를 해주셨다. 그리고 띄어쓰기 안 한거랑 같이 1개 틀려 80점 꽁 머니 카지노 90점이라고 표시하셨다. 선생님의 정확한 채점과 확인방식이 달라서 놀라웠다. 평소 같으면 당연히 2개 틀렸다고 하셨을 텐데. 띄어쓰기 하나도 맞춤표 하나도 안 썼으면 틀렸다고 하셨는데.
80점과 90점은 천지차이다. 80점은 잘했지만 잘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게 하는 점수라면 90점은 잘했고 아쉽게 1개 틀린 느낌이다.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다. 그래서 신나게 받아쓰기 공책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80점 꽁 머니 카지노 90점인 받아쓰기 공책을 보고 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선생님의 학습방식이 때론 1학년 치고 과한 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4학년도 없는 숙제를 매일같이 내주시기도 하니까. 아이도 억울해했다. 형아는 숙제 없는데 자기는 맨날 있다고. 그런데 결코 과한 게 아니었다. 학습결손 없이 공부습관을 잡아주시려는 노력이었다. 80점 꽁 머니 카지노 90점으로 높여주신 건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려고 하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하신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기 중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잡으시려고 똑 부러지게 하셨고 이제 1학년이 끝나가니 그러신 거 아닐까 하고.
최근 읽고 있는 책 [1등급 집꽁 머니 카지노 학습법 (유선화 지음)] 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
# 공부 싫다는 걸 억지로 시키기보다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자유를 주는 것이 맞는 거 아닐까 의문도 일면 타당한 것 같습니다. 그도 꽁 머니 카지노면 언젠가는 스스로 마음먹고 하는 날이 오겠거니 그저 기다립니다. 그런데 기다리면 안 됩니다. 바라는 대로 공부하겠다는 때가 오지도 않거나, 왔을 땐 늦습니다. 공부 안 하는 아이는 억지로라도 시키셔야 합니다.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문제가 생깁니다.
# "공부하기 싫어"라고 아이가 말합니다. 공부는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어요. 공부는 '하고 싶어'의 영역이 꽁 머니 카지노라 '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 감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이해하되, 받아주지는 마세요.
담임선생님은 1학년이어도 공부습관을 잡아 주기 위해 노력하셨다. 이 책에서 처럼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 꽁 머니 카지노 해야만 하는 거니까. 그래서 1년 내내 공부도 열심히 시키고 채점도 정확하게 하고 규칙을 정확하게 지키셨을 거다. 매일 수학 숙제가 있고 독서기록을 쓰는 게 아이숙제인데 엄마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바쁘기도 했지만 결국 아이를 위한 길이었다. 아이가 집공부를 하게 하고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시려는 깊은 뜻. 이렇게 교육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선생님을 만나 1년간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년에는 담임선생님이 바뀌시겠지만 또 새로운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