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바카라 꽁 머니 도전할래요!

아침부터 거하게 먹은 엄마와 바카라 꽁 머니은 오늘도 가방을 잔뜩 꾸려 산책을 나선다.

칼바람의 무서운 공기를 얼굴로 받으며 쉴 새 없이 걸었다.

어른도 쉽게 걷지 않을 거리를 바카라 꽁 머니 녀석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나는 참 좋다.

바카라 꽁 머니은나의 운동 친구인 셈이다.

어김없이 카페로 들어가 엄마는 따듯한 커피로 추위를 녹이고, 바카라 꽁 머니은 여전히 보기만 해도 추운, 이한치한을 몸소 보여주며 즐긴다.

곧이어준비해 온 학습 준비물을 꺼내며 엄마 먼저 훑어본다.

바카라 꽁 머니에게 적당한 학습량으로 공부를 가르치면 재밌어하는 녀석이다.

공부는 늘 스스로 혼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말은 하지만 아직은 엄마가 봐주는 게 익숙한 녀석이다.

아직 예비 초2학년인지라 수월하게 따라오는 녀석이 기특하지만 학습량은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엄청 적은 편이다.

그래도 보통 이상의 학습 태도를 보여주고자신감 있게 질문하며 답하는모습만으로도 최고, 아주 충분하다.

뒤이어어제오늘의 신문을 차례대로 훑어보고는 흥미를 가질만한 기사에 색연필로 체크를 해두는 엄마,바카라 꽁 머니녀석은 엄마가 체크해 둔 기사 외에도 관심을 가지며스스로읽어보기도 한다.

신문은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 읽으며 혼잣말도 하고,의외의 어휘를 구사하며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순간을 엿볼 수 있는기회이기도 하다.

어제의 신문을 읽으며 상식을 더해가는 과정에역시나눈길을 끈 페이지, 바카라 꽁 머니가 있었다.

갑자기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가.

"엄마! 저도 바카라 꽁 머니 쓸래요!^^"

"할 수 있겠어?^^"

"네! 바카라 꽁 머니!^^"

당장 A4용지를 꺼내 들고 조용히 연필을 내밀었더니 신문 위에 올려둔 빨간색 색연필이 눈에띄었나 보다.

유독 좋아하는 빨간색 색연필이다.

더하기 빼기와 띄어쓰기 시험을 볼 때면 늘 선생님께서 채점해 주시는데, 빨간색 색연필이 주는 100점의 맛을 진작에 알아차린 듯하다.

좋아하는 색연필을 주제로사부작사부작, 작가가 되어 순식간에 채우는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다.

기분 좋게 자신감을 얻은 녀석이 쭉쭉 써 내려갈수록 기특한 마음에 아낌없이응원한다.

혼자만 보기 아까운 모습을 사진을 찍어 신랑에게 전송하고 보니 어느새 가득 채웠다.

금방 썼다고 칭찬하니 자신감을 얻은 듯 읽어봐 달란다.

읽고 또 읽고,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신문을 다시 펼칠 수밖에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리는 바카라 꽁 머니를 볼 때면 언젠가 우리 아들 녀석의 바카라 꽁 머니도 충분히 실릴 수 있겠구나 싶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신문사 이메일 주소로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 쓴 글을 조심스럽게 첨부하여 보낸다.

기대감이 잔뜩 묻어난 얼굴을 보고 있으니 결과가 기다려진다.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시작이니 꾸준히 글을 써 보자고 응원하며바카라 꽁 머니이쓴 바카라 꽁 머니를 읽고 또 읽는다.

바르게, 건강하게 커주기만 하면 되는 마음뿐이었는데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 슬슬 책이나 관심 있는 공부에 대해 욕심을 내는 것을 보면 어떻게든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생긴다.

오늘이 안 되면 내일, 내일이 안 되면 모레, 안된다고 속상해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참을성과 인내심, 끈기를 배울 수 있도록 습관으로 만들어주기.

엄마가 할 일이 생긴다는 게 최고 행복한과제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한 순간이다.

언제나 더 많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고민하는 순간이기도하고.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라며 웃는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은자신감이 크게 상승했다.

이미바카라 꽁 머니 녀석의머릿속엔문예상 후보그 이상이다.

상상만으로도즐거움이 가득한 하루하루가 되어주길..

바카라 꽁 머니 녀석이 써 내려간글이엄마에겐 보물이나 마찬가지다.

말이 나온 김에추억이 될 수 있도록 예쁘게 간직해 둘 상자를 준비해야겠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지원해 보자며 응원했더니 이미 다음 주 신문에 자기 글이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이다.

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