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이 생겼다

우리 집에도 사설 바카라이 생겼다.

사설 바카라?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연예인 덕질이란 것도 없이 아이들의 사춘기가 지나갔으므로 체감하지 못한 물건이다.

알록달록 국회 앞을 채운 젊은이들의 불빛에서 감동과 희망을 보았다. 어쩌면 지난 힘든 과거로 인해 또 한걸음 발전한 국민들의 수준으로도 보였다.

딱히 열광하는 가수가 없는 아이가 길로 들고나갈 사설 바카라을 선택하던 중 묻는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뻐. 엄마 어떤 걸로 할까?”

“사설 바카라 좋다!”

SM이 직장인 후배와 얘기를 한참 나누더니

“샤이니 사설 바카라 발광률이 좋대. 이걸로 하겠어!. 값도 착하네. 그런데 값이 싼 것이 뭔가 좀 슬프다.”

주섬주섬 간직하고 있던 오래된 대학 로고가 새겨진 롱패딩도 꺼내온다. 봉도 마련했으니 될 때까지 길로 나서겠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온 비틀스라며 사설 바카라가 K-pop을 이끌며 나서고 있다는 오래전 뉴스 기사가 떠오른다. 아이돌 음악에 관심이 없었지만 참 신기하다고 여겼다.

이후 BTS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바로 이 시기에 한강의 노벨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겠다.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며 문화로 이루어낸 선진국이던가?

이미 오래전 문화의 힘과 중요성을 김구 선생님은 강조하셨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이루어낸 나라에 살고 있다.

무뢰한의 객기로 인해 길고 긴 여정이 될 것 같다.

길로 나서고 싶지만 추위와 인파를 견디기엔 나의 몸이 비루하고, 늙은 비누를 두고 나갈 수도 없다.

나는 아름다운 젊은이들에게 기대어 간다.

생생하게 기억되는 세월을 지나왔다. 어찌 잊히겠나?

나는 말했다.

너희가 모르는 것이 많다고. 무엇을 아냐고 잘난 체도 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독재자의 딸이 탄핵되고, 이태원의 참사를 겪고, 또다시 괴수를 탄핵시켜야 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아주 짧은 시간에 이 모든 것을 겪고 길로 나선 젊은이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아냐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젠 말한다.

너희가 알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다행이라고 말이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지금 과거를 바로 알고, 발전하는 미래가 완성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우리의 화염병과 깨부수었던 보도블록이 진화되어 밝게 빛나는 사설 바카라과 아스팔트 위의 질서가 되었음을 이제는 알겠다고 말이다.

샤이니 사설 바카라 아주 예쁘다.

발광률 좋은 사설 바카라 마련됐으니 우리 발광을 해보자!

Shinee's back!

희망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바로 오늘.

고마워요. 그대들..

처음 듣는 순간 감정을 주체할수 없이 눈물이 났던 좋아하는 노래 한곡을 붙입니다.

많은 가수들에게 불려지고 있는 한숨.

사설 바카라 종현의 원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