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에르메스 백이 없다. 당연히 없다. 그 흔하다는 샤넬도 없는 데 있을 리 만무하다. 그리고 살 생각도 없지만 그럴 능력도 없다. 요즘 내가 푹 빠진 과일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이다. 아, 여름에도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무지막지하게 먹었다. 너무 더운 여름 입맛은 없고 그래서 찾은 대안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이었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에 설탕을 넣었는지 어찌나 달던지 그 단맛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먹고 있다. 혹자는 너무 먹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데 나로서는 이게 유일한 사치이다.
먹는 거라도 먹고 싶은 거 먹고살자, 이것도 얼마 안 된 이야기라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귤도 좋아하고 한라봉도 좋아하나 그래도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잊을 수 없어서 정기 배송을 걸어 놓고 난 먹고 있다.
겨울에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먹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무상무념이다.
일단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한 통이 도착을 하면 알맞게 잘라서 통에 정리를 한다.
그리고 예쁜 그릇에 담아서 그날에 맞는 감성에 도드라지는 포크를 찾고 lp를 틀고 음악에 맞춰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먹는다. 한주를 마무리하는 토요일에 나는 발악하듯이 보낸 금요일의 끝을 잡고서는 '그래 버티었다'라는 동사를 쓰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야금야금 먹는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면 나는 나머지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믹서기에 갈아서 수박주스를 만들고 못다 읽은 책을 펴서 독서를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불러서 약간의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오후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아직은 남은 하루의 총알을 잡고서 다시 냉장고를 열어서 냉수를 들이켜고 남은 일과를 마무리한다.
생각해 보면 수박을 겨울에 먹은 건 최근이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여름이다. 오직 여름에만 먹는 과일이었다. 수박 트럭이 오면 엄마나 아빠는 3 덩이를 사서 식후에 간식으로 먹자고 하셨는데 어린 내가 보기에는 '아니 이 많은 수박을 언제 먹는 거지?'라고 하지만 나도 동참하는 그 순간에 순삭 해버리는 수박에 놀라서 일주일에 세 번은 수박을 사서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엄마 아빠는 겨울이 되면 늘 귤을 사주셨다. 몇 호를 살지를 두고 늘 고심을 하셨고 나는 따라가서 맛보기로 주시는 귤을 먹으며 집에서 동생과 여한 없이 귤을 먹었다.
밥을 먹기 전에는 먹으면 배가 부르니 적당히 먹으라는 엄마의 말을 그냥 귓전으로 듣고서 먹어서 배탈이 난적도 있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이 되면 이불에 들어가서 귤을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게 최고였던 어린 시절의 감성은 잊을 수 없는 따뜻한 자산이 되었다.
지금의 나는 마트에 가서 귤을 사고 그 귤껍질을 말려서 차로도 마신다. 엄마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아서 야금야금 차를 마시고 지금은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즐기고 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얼마 전 지인이 에르메스 백을 샀다고 자랑을 했다. 가격을 알아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너무 비싸네요"라고 말을 했는데 지인은 "어차피 한 번 " 이라며 그렇게 들고다니면서한껏 자랑을 했다.
그래서 나는 멍하며 가방을 보는데 뭐가 뭔지 모르니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에이 그래도 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먹어. 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이 저 에르메스 가방보다 훨씬 좋아'라는 생각에 슬쩍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날도 다르지 않게 집으로 들어와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먹으며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