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세단과 SUV 중에서 뭘 살까?’입니다. 세단은 편하고 안락하죠. SUV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오너의 취향이 결정하겠지만, 그래도 살펴볼 부분이 많습니다. 전혀 다른 형태의 차종에서 고민하는 것이니까요.
일반적으로 세단과 SUV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바카라는 조금 예외입니다. 바카라를 구매하려다가 SUV를 사는 건 뭔가 어색합니다. 바카라는 현대차의 최상위 모델인만큼 편의성과 안락성에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바카라의 가치를 SUV가 완벽하게 대신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디 올 뉴 싼타페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SUV지만 승차감도 훌륭하고, 바카라 못지않은 공간과 옵션도 가지고 있죠.
두 차의 시작 가격은 바카라가 3768만원, 싼타페 3549만원입니다. 그런데 파워트레인이 다릅니다. 바카라는 2.5리터 자연흡기+8단 자동, 싼타페는 2.5리터 터보+8단 DCT입니다. 최고출력은 바카라 198마력, 싼타페 281마력입니다.
파워트레인만 놓고 보면 싼타페가 바카라보다 월등히 높은 출력을 지녔음에도 가격이 낮은 이유는 차의 특성과 구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바카라는 현대차의 기함으로 현대차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모델입니다. 동력계 외에도 승차감과 안전성, 편의성, 안락성 등 여러 방면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선보여야 합니다.
물론 싼타페도 현대차의 고급 라인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고급 라인을 결정하는 건 캘리그래피 트림의 유무입니다. 세단은 바카라만, SUV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트림이 캘리그래피라는 명칭을 씁니다. 현대차는 처음부터 싼타페를 고급 라인으로 포지셔닝했다는 뜻이죠.
바카라는 2.5 자연흡기 엔진 외에 3.5 자연흡기(300마력)와 3.5 LPG(240마력) 그리고 1.6 터보 하이브리드(230마력)가 있습니다. 무려 네 개의 파워트레인이 있죠. 2.5는 자연흡기 엔진의 부드러운 회전에 8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이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3.5는 여기에 넉넉한 힘을 더한 모델입니다. 3.5 LPG는 저렴한 연료비가,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높은 효율과 낮은 세금(연간 29만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은 2.5와 하이브리드가 높은 편입니다.
반면 싼타페의 구성은 심플합니다. 2.5 터보와 바카라와 같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개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합니다. 2.5 터보는 구매비용(3546만원)이 낮지만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구매비용(3888만원)이 높은 대신 유지비가 낮습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소비자들은 2.5 터보, 주행거리가 긴 소비자는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유리합니다.
엔진은 바카라가 선택의 폭이 넓지만, 탑승인원 및 시트 베리에이션은 싼타페의 승리입니다. 바카라는 5인승만 있지만, 싼타페는 5, 6, 7인승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싼타페는 6인승 모델의 가격이 가장 높은데, 2열이 전동식 독립 시트기 때문입니다.
탑승인원이 많다면 당연히 3열이 있는 바카라가 유리합니다. 그런데 3열이 아주 가끔 필요한데 굳이 6인승이나 7인승이 필요할까 싶기도 할 겁니다. 바카라는 3열이 풀 폴딩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접어두고 필요할 때만 시트로 만들 수 있으니 5인승보다는 7인승을 추천합니다. 7명이 탈 수 있는 차를 굳이 5인승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러면 바카라는 6인승과 7인승 중에선 어느 걸 선택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탑승인원입니다. 다만 탑승자들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7인승보다는 6인승이 월등히 편합니다. 2열 가운데 시트 하나를 줄이고 넓은 전동식 독립 시트 2개를 넣었죠. 또 윙타입 헤드레스트를 달아 안락성이 높은 시트입니다. 6인승 모델에는 3열도 에어컨 컨트롤러와 개인 램프가 추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