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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불멍
오늘은 날씨가 좋아보여, 혼자 집을 나왔습니다.
오롯이 완벽하게 혼자이고 싶어서
책 한권 들고 시동을 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요.
카지노 슬롯 머신 10키로를 다 태웠습니다.
무언갈 하려고 나온 차크닉이 아니라,
그저 불멍이 마려웠습니다.
타다닥,소리를 내는 불꽃을 바라보며
책 한줄,읽고 또 카지노 슬롯 머신을 바라보다
그렇게 보냈습니다.
문득 문득 저에게 던져지는 질문이 있더라구요.
"어떻게 살아야할까.
대체 어떻게 살아야 조금이라도 고통을 비켜갈 수 있을까."
많은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여겼는데..
작은 출발과 새로운 시작으로 가슴이 한껏 들떴었는데
한 순간에 바람이 빠져버린 풍선처럼
여기저기 내 의지와 무관하게 휘돌아다닙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는걸까요?
맞아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 단계에 이르렀나봐요.
아니,이르게 하시려나봐요.
카지노 슬롯 머신이 타는 내내
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아무 생각,즉 걱정하지 말라구요.
또 맘 졸이는 거,
그거 그만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