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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의 아침

봄이 오는 길목의 아침


수화기를 타고달려온들뜬 목소리

빨리 창문 열어봐!

카랑카랑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눈이 내려!


눈을 유난히 좋아하는 친구

사람 좋은 이 친구가

아침 기상나팔을 불어주었다


산자락 아래 강둑이며

정원수 서있는 밭이랑에 쌓이는 눈

바람에 떠밀려 날리는 눈이

그리운 사람을 찾아왔구나


새봄 시샘한 눈이 펄펄 날아와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는 봄을막으려 해도

동천에는이미홍매화가 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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