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대 최고 베스트셀러 중에서 뽑은 12권 소설에서 전통적이고 완전한 가족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슬롯들은 그들에게 닥친 극한의 상실과 타협하는 방법을 찾아나간다.
베스트셀러에만 슬롯들이 '무너진 가족'의 일원일까?
대부분의 대박난 드라마들의 슬롯의 집안은 '무너져' 있다. 고아이거나, 부모와 의절을 했거나, 학대를 당했거나, 편부 편모로 갖은 고생을 했거나, 부모가 진 채무를 갚아야 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슬롯에게 감정이입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 멀쩡한 집안 출신의 슬롯에게 대중들은 그저 관찰의 대상일 뿐이다. 마음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딘가 결함이 있는 집안, 슬롯에게 해를 끼치는 집안이 나오면, 대중들은 슬롯을 안쓰러워 하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즉,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때론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중들의 가족도 다소 간 차이가 있을 뿐, 그리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착한 사람들이다. 착한 사람들은 나보다 처지가 불우한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고, 잘 되길 바란다. 그런 마음은 소설이나 드라마의 슬롯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12. 결정적 의미를 갖는 성적 접촉(The Juicy parts)
불세출의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크리에이터 데이비드 체이스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대중들은 폭력, 유머, 섹스에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 요소가 번갈아 나오도록 구성을 했습니다."
19금 드라마에선 과감한 베드씬이 가능하겠지만, 보통 드라마에서는 성적인 긴장감만으로도 충분하다. 가령, 좋아슬롯 이성과 단 둘이 밤길을 걸을 때,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여행을 가다가 차가 고장나 둘이 노숙을 해야할 상황이 생기거나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 드라마에서 성적인 접촉은 다소 순화된 버전(?)으로 성적인 끌림을 묘사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안 슬롯 것과 슬롯 것은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12가지 요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서두에서 말했지만, 이야기를 만들 때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만들어야 한다. 영웅서사도 활용하고, 각종 연표, 신문 기사, 인터뷰, 그리고 챗지피티 같은 에이아이까지 다 써야 한다.
그리고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공통분모인 12가지 요소도 활용해야 한다.
처음부터 자기 이야기에 12가지를 끼워넣으면 부자연스러워지기 쉽다. 그 보다는 이야기를 얼추 만든 뒤 12가지 요소를 대입해 보면서 빠진 것, 채워야 할 것을 찾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