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초 3년마다 한다는 고용노동부 온라인 슬롯일정이 떴을 때만 해도 '우리 지청 한참 멀었네'라면서 별로 깊게 생각을 안 했다. 모르면 용감하다. 온라인 슬롯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니 무서울 게 없었다. 그런데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다.그땐.
그리고 내가 하는 업무엔까마득한선배가 딱 중심에 있었기에 더더욱 겁이 없었다. 그렇지만 하늘 같은 선배가 2월 정기인사에 멀리 가실지 몰랐다. 그땐.
본격적인 온라인 슬롯일정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 나를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이 나의 꿈속으로 몰려왔다. 하지만 또 인생사 죽으란 법도 없다. 다행히 온라인 슬롯를 여러 번 경험해 본 10년 차 직업상담원 샘이 나의 왼쪽 옆자리로 왔고, 파워긍정걸인 후배 주무관이 나의 오른쪽 옆자리로 왔다.
온라인 슬롯 전날, 이런 꿈을 꿨다.
대학교 때 굉장히 신뢰를 했던, 현재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한 선배가 운전하는 오픈카를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