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글을 읽고 머리를 써서 연구하다 우주의 미세한 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념으로 신념을 쌓았지만 무력한 관념의 파편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다시 책을 읽고 읽은 대로 실천하고, 실천하는 대로 몸이 말하는 책을 읽고 쓰기 시작했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으로 지시하기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로 지휘하는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고 몸에 밴 앎으로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쓴다. 삶의 언저리에서 애쓰며 쓰는 글을 사랑한다. 새로운 지식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잉태하고 출산하는 ‘지식산부인과의사’이자 자연 생태계에서 사람의 생각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원리를 파헤치는 ‘지식생태학자’다. 즐거운 학습을 방해하는 각종 학습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해서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건강전문의사’이기도 하다. 인간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종횡무진 오늘도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경계 넘나들기를 즐긴다.
유영만 교수는 지금까지 《책 쓰기는 애쓰기다》, 《당신은 책과 눈이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공부는 망치다》, 《유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곡선으로 승부하라》, 《유영만의 청춘경영》,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智》 등 저서와,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빙산이 녹고 있다고》 《핑!》 《에너지 버스》 등 역서를 포함해서 총 90여권의 저역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