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내, 거친 호흡, 후들후들, 헐떡헐떡. 바카라 타기 위해 절실하게 달린 2분은 한계를 넘나든 시간이었다. 애매한 희망고문은 늘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더라. 어쨌든 진심을 담아 보낸 10시간은 짧았지만 소중하고 보람이었고 지금은기다려 주고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을 해야 한다.
2분의 시간을 힘껏 달린 힘은 오늘 아침 사진 바카라 신년출사에 차량 지원 약속에 있었다. 멀리 여주, 부산, 서울에서 인천 상륙작전을 한다니 약속된 지원 포격에 지장을 줄 수는 없었다.
인천역에서 집결, 화평동 냉면골목에서 2차 접선 후 인천 여기저기를 탐방하는 일정이다. 인천 하면 개항, 부두, 포구라 하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신항이 개발되고 그들 모두가 이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곳이다. 결국 그곳에는 주말임에도 사람은 드문드문, 개발이 진행되는 모습과 개발 시작을 알리는 문구들만 보인다.
세월이 요구하는 새것이 헌것을 빠르게 뒷전으로 밀어 버리고 마는 속도에 가끔 불만과 아쉬움이 크지만 살아가는 게 다 돈으로 엮여있음으로 어찌 오지랖을 떨 수 있으랴.
사진 수다 떨고, 또 새해 바뀐 누구의 사진기에 부러워하고, 맛난 주꾸미를 점심으로 먹고, 카페에서 차 한잔 하는여유를 부릴 수 있는 바카라은 언제나 즐거운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