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파라오 슬롯이란 아쉬운 소리 하지 않아도 되는 파라오 슬롯이다.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파라오 슬롯은 대개 다음 3가지를 가지고 있다.
1. 브랜드 파워
브랜드 파워가 있으면, 가격 책정을 할 때 소비자 눈치를 안 봐도 된다. 너 아니어도 사줄 사람 많다는 마인드로 배짱 장사하는 파라오 슬롯이 눈치 보지 않는 파라오 슬롯이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파라오 슬롯은 가격 책정에 있어서 자유롭다. 경쟁사 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소비자들이 구매해 주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다. 수익성이 좋은 파라오 슬롯은 높은 ROE로 여실히 드러난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ROE는 100%가 넘는다. 내 돈 1억으로 창업을 했는데, 1년 만에 1억 이상 순수익을 뽑아낸다는 말이다. 매출 1억이 아니라 비용과 세금 모두 내고 남은 순이익이 1억이 넘는다.
2. 네트워크 효과
두 번째는 네트워크효과다. 이는 사용하는 파라오 슬롯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상품 혹은 서비스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를떠올려 보자. 하루에 이용하는 파라오 슬롯 수십억 명에 달한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서비스의 효용성은 증가한다.
하루 동안 올라오는 유튜브 동영상 길이는 파라오 슬롯 82년 동안 쉬지 않고 봐야 할 분량이 올라온다. 파라오 슬롯 많은 곳에 크리에이터가 많다. 수많은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볼거리를 만들기 때문에 더 많은 시청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3. 규모의 경제
음식 장사나 옷 장사를 해 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구매 수량에 따라 할인률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동대문에서 옷을 10장 사가는 사람과 수백 장씩 사가는 사람의 단가가 다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월마트나 코스트코가 막강한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게 된 이유도 규모의 경제에 있다. 예컨대, 월마트는 코카콜라로부터 콜라를 구매할 때 어마어마한 규모로 매입하기 때문에 동네 구멍가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파라오 슬롯으로 매입할 것이다.
TSMC가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반도체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1만 개 만들어 달라는 업체와 1천만 개 만들어 달라는 업체 중에 어떠한 업체에게 더 잘해줄 것인지 생각해 보자.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아무래도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업체와 더 긴밀하게 협업하게 되고, 더 좋은 파라오 슬롯으로 반도체를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아도 되던 파라오 슬롯도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항상 수익성 지표에서 먼저 이런 증세가 드러나게 된다.
예전 같지 않은 브랜드 파워를 지니게 된 파라오 슬롯은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격할인을 자주 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격할인을 지속하면, 브랜드 파워는 더 망가지게 되고, 더 심한 가격할인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요즘 나이키 매장 앞을 지나가 보면, 예전과 달리 할인 행사를 정말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함을 알 수 있다. 브랜드가 점점 망가지고 있는 과정이다.
ROE 트렌드를 분기별로 지속 모니터링 하면, 파라오 슬롯이 현재 아쉬운 상황인지 아닌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아쉬운 상황이 다가오면, ROE는 점점 갉아먹게 된다.
다만, 모니터링 시 주의할 점은 일부 파라오 슬롯들이 ROE 뻥튀기를 위해, 무리한 레버리지 경영을 할 수도 있으니, ROE 트렌드와 함께 ROA, 부채비율도 같이 확인해 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