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청일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미술관들이 있다. 덕수궁미술관을 비롯해 언론사들이 가지고 있는 미술관들까지. 그 중에서도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일민미술관은 동아일보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전시를 보러 잘 가게 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쩌면 너무 좋은 위치에 있어서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처 직장인들에게 일민미술관은 미술관보다 미술관 1층에 위치한 <인터넷 바카라 이마가 더 유명한 곳인 듯 하다.
<인터넷 바카라 이마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함박스테이크와 와플인데, 나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박스테이크를 맛보러 가보기로 했다. 광화문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웨이팅이 기본이긴 하지만 여기는 더더욱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한 곳이다. 12시가 되기 전에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지만 웨이팅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두 명이었기 때문에 자리가 생각보다는 금방 났다는 것이었다. 같이 갔던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처음에는 미술관 한 켠에 있는 작은 인터넷 바카라였는데 인기가 많아져서 거의 1층 전체로 확장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 바카라 내부는 입구에서 양쪽으로 나뉘어져있는 구조였다. 우리는 구석진 2인석에 자리를 잡아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어서 좋았다.
메뉴 출처 : 구글맵
메뉴를 고르고 직접 주문을 하러 가서 주문을 하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다. 점심때에는 식사로 먹기에 좋은 <인터넷 바카라 이마를 유명하게 만든 함박스테이크와 카레가 있었다. 메뉴 각각 하나씩을 주문하고 음료까지 2천원 할인을 받아 야무지게 주문을 했다. 메뉴가 많지 않아서인지 주문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왔는데 커다란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다. 함박스테이크는 어릴 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그런 느낌이어서 괜시리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카레는 예상했던 것보다 부드럽고 맛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음료까지 해결되니 편했고, 좌석 간의 간격도 좁지 않아서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다. 시간적 인터넷 바카라가 있었더라면 와플까지 시켜서 무한수다를 떨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의 한계에 부딪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웨이팅이 없을 것 같은 점심시간 이후에 다시 찾아가서 와플 한 조각에 커피 한 잔을 인터넷 바카라있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사무실로 뛰어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