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생활관 옥상슬롯 머신 프로그램에서 작물을 키우다 이번엔 한대역앞 주말농장에서 작물을 키우기로 했다. 사전에 안산시 세대주를 모아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그중에 밭이 4개나 당첨되는 쾌거를 얻었다. 너무 과하게 당첨돼서 단원 농장 하나는 포기하고 하나는 내가 개인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해서 작은 밭 2개(10평)로 시작하는 리얼 슬롯 머신 프로그램 모임이 시작되었다.
모집 기간이 짧아 작년만큼 새로운 사람은 없었지만 작년에 1년 함게 구른(?) 기존 슬롯 머신 프로그램 멤버들이 신청해 줘서 총 8명으로 모임을 하게 되었다.
정아님과 싸울 분위기 ㅋㅋㅋ
3월 23일 1회차
땅을 고르고 퇴비(축분)를 주었다. 어찌나 땅에 돌이 많던지... 옥상과는 비교 안되는 노동이 필요했다. 진짜 땅의 삽질은 어깨가 작살날 정도인데 아마 요령이 없어서인 듯. 근처 밭 80대 할머니들은 가벼운 손짓으로 땅을 촵촵촵 만드신다. 역시 농사 짬빠.
감자 심는 김가지
모종 심는 공지현
열무 파종하는 나
눕혀심은 민트
4월 6일 슬롯 머신 프로그램차.
농사일을 제대로 한 느낌이었다. 그냥 개고생했다는 소리!!! 10평 땅인데 우리에겐 왜 이리 큰지!! 퇴비 넣은 땅을 다시 뒤집고 돌을 또 골라야 했다. 모종 사고 땅 고르는 일만 2시간이 넘게 걸려 약속 있는 사람은 떠나고 지현, 가지, 정아, 나만 남아서 마저 하지 못한 파종과 모종을 심어야 했다. 정석대로 심다가 나중에 지쳐서 지현님과 야매로 막 심었다. 파랑 깻잎 분리도 안 하고 통으로 심었고 씨 그냥 때려 부었다.(가지님만 제대로 심음)
상추, 당근, 감자, 파, 가지, 토마토, 깻잎, 고수, 열무, 민트 등 다양하게 심고 나니 지금은 어디에 뭐를 심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열시에 모여 끝난 시간이 한시 반이었다. 후 모두 고생했슴돠. 이제 대자연에 맡겨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