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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

chrám sv. mikuláše

프라하 성의 후문을 나와 넓은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큰길을 만나게 돼요. ‘소지구’라는 뜻의 ‘말로스뜨란스까 (Malostranská)’ 전철역을 만날 수 있구요. 단체 관광객을 기다리는 관광버스들도 줄지어 서있기도 하죠. 여기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다음 관광코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편이 나을 거예요.

프라하 성의 후문을 나와 큰길을 만난 후 오른쪽으로 가다가 전차길을 따라 다시 오른쪽 걸어가면 소지구 광장과 만나게 돼요. 소지구 광장은 언뜻 보기엔 광장처럼 보이진 않아요. 광장 가운데에 큰 바로크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자리잡고 있어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에워싼 큰 도로처럼 보이죠. 오던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다시 프라하성 광장으로 연결되기도 해요.

아, 아까 프라하성 후문을 나와 계단을 따라 내려오지 않고 바로 오른쪽 정원 입구도 들어가면 천국의 정원이라는 뜻의 ‘라이스까 자흐라다(Rajská Zahrada)’라는 곳을 지나갈 수 있어요. 프라하성의 남쪽 성벽을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는 정원이죠. 이 정원을 따라 쭉 걸어 나오면 다시 프라하성 광장 쪽으로 나오게 되는데 정원을 빠져나온 다음에 왼편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면 소지구 광장을 만나게 되는데 프라하 관광을 위해선 이 코스가 더 낫겠군요. 아무래도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보다는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작은 길이 더 운치있겠죠? 그 길 양편엔 작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있으니까 식사나 쇼핑을 하기에도 더 낫구요. 그 길의 이름은 네루도바(Nerudová) 거리인데 체코의 언론인이자 작가였던 얀 네루다(Jan Neruda)의 이름을 딴 거리죠. 얀 네루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문학과 비평 글들을 통해서 체코의 민족주의를 옹호하고 정치적 저항운동을 이끌었던 작가로서 체코인들의 존경을 받는 작가예요.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작곡가 스메따나의 친구이기도 했구요.

이야기에 옆으로 많이 샜네요. 암튼 어떤 길로든 소지구 광장까지 걸어오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소지구 광장에 도착했다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건축물을 보고 가야겠죠. 바로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이에요. 이제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에 대해 이야기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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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따바강'의 서쪽, 소지구의 중앙광장에는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인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이 세워져있어요. 프라하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로 손꼽히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은 1673년 예수회 수도원과 함께 건축되기 시작했는데 이 수도회는 30년 전쟁 중에 있었던 빌라호라 (빌리 bilý 는 흰, 호라 hora 는 '산'이라는 뜻으로 우리는 '백산' 이라고도 번역해서 부릅니다. 단, 산이라는 명사 호라 hora가 여성 명사이기 때문에 '흰'이라는 형용사 bilý도 여성형 형용사 빌라 bilá 가 되는 거예요. 체코어 문법이 참 까다롭죠? :) 전투가 끝난 후 개신교 세력을 꺾고 다시 권력을 쥐게 된 가톨릭 교회가 체코에서 재가톨릭화를 이루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수도회였어요.


체코의 바로크

먼저 바로크라는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죠. 바로크 'baroque', 'barocco' 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에서 왔어요. 실제로 구슬처럼 예쁜 모양의 진주가 아닌 울퉁불퉁하게 찌그러진 진주가 있는데 바로크는 바로 이 못생긴 진주를 의미하죠. 바로크 건축물들은 '고딕시대'나 '르네상스시대' 건축물의 직선적인 형태가 아닌 곡선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불규칙적인 곡선의 요소들 때문에 바로크'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바로크는 17,18 세기에 전 유럽에서 미술, 음악, 건축분야의 한 사조로 유행했는데 당연히 프라하의 건축에도 큰 영향을 끼쳤어요. 오늘 가볼 곳이 프라하에서 가장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인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인데 아마 안에 들어가 보면 그 화려함에 감탄하게 될 거예요. 유럽에서 바로크 시대는 대략 16세기 말 부터 18세기 중반 까지로 보고 있고 체코에서는 특히 백산 전투가 끝난 후 재가톨릭화 시대와 맞물려 바로크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프라하의 역사지구 안에는 수많은 바로크 건축물들이 있는데 그 건축물들의 풍성함이나 화려함 만큼 체코 내에서의 재가톨릭화도 철저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죠.

15세기 얀 후스로 인한 개혁정신과 개신교 세력의 우세함이 백산전투 이후 완전히 반전돼서 개신교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었던 체코계 귀족들은 그 지위와 재산을 몰수당하고 추방되거나 처형되었고 평민들은 가톨릭으로의 개종을 강요받았어요. 교황청의 영향력이 훨씬 크게 작용하게 됐고 건축, 회화, 음악등에 있어서도 이탈리아의 바로크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죠.

지금 소개해드릴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은 17세기말부터 건축되기 시작 했지만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였던 '크리스토프 디엔첸호퍼(Kristof Dientzenhofer)'가 1702년에 성당 공사를 맡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했어요. 크리스토프 디엔첸호퍼가 죽은 후에 그의 아들 '킬리안 이그나쯔 디엔첸호퍼(Kilian Ignac Dientzenhofer)'가 성당 건축을 이어 맡았는데 이 성당의 아름다운 돔 지붕은 바로 그의 솜씨로 만들어진 거예요. 둥근 돔 지붕 옆에 세워진 종탑은 1752년에 또 다른 건축가 '안젤모 루라고(Anselmo Lurago)'에 의해서 완성되었는데 이 종탑이 마지막으로 만들어지면서 성당 건축이 끝났죠.

아,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누군지 알아요? 이름이 좀 생소하죠? 체코식 발음이라서 그럴 거예요. 그럼.. 성 니콜라스는 어때요? 많이 들어본 것 같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이 사람은 알겠죠. 싼타클로스. 놀랐어요? ㅎㅎ 맞아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바로 싼타클로스예요. 우리가 알고 있는 싼타클로스는 코카콜라가 변형시켜놓은 미국 짝퉁이고 오리지널은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혹은 성 니콜라스죠. 이 오리지널 싼타클로스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조금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고 일단 성당을 먼저 둘러보죠.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은 바로크 절정기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건축가들은 가톨릭의 승리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바로크의 여러 요소들을 훌륭한 솜씨로 이용했죠.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입체감을 살린 환상적인 프레스코화는 보는 사람들에게 경건한 신앙심을 갖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어요.

그럼 이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서쪽 입구에서부터 본당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둘러보도록 할까요?

성당의 서쪽 입구는 세 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가장 윗부분의 십자가 아래에는 예수회의 문장이 장식되어 있고 그 아래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은 1711년 제작된 J.B. Kohl의 작품이에요. 라틴어로 된 예수회의 문장 HIS는 'Hominum Iesus Salvator'의 약자로―예수, 인류의 구원자 라는 의미죠.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은 지금은 저녁에 주로 클래식음악을 공연하는 연주회장으로 쓰이고 있어요. 성당 내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성인 60꼬룬, 학생및 어린이 30꼬룬으로 비싸지 않죠. 성당 안에서는 작은 성물 판매소도 있구요. 내부는 바깥쪽보다 훨씬 화려하죠? 본당의 정면에는 물론 제단이 있고 양쪽에는 4개씩 총 8개의 채플이 있어요.

인상적인 것은 제단 주변과 채플 사이사이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성인상들이죠. 엄청난 크기의 조각상들 중에는 이교도들을 발로 밟고 있거나 창으로 위협하는 자세를 취한 것들이 있는데 이것은 물론 가톨릭의 승리를 상징하는 거예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 내부


제단 주위에 4명의 석상은 각각 알렉산드리아의 '성 키릴(st. Cyril of Alexandria)', '성 요한 크리소스톰(st. John Chrysostom)', 나찌안쯔의 성 그레고리(st. Gregory of Nazianzus), 카이사랴의 성 바실(st. Basil Caesarea)로 이 성인들은 동방교회의 4대 신학자들이죠. 수많은 성인들 중올림푸스 슬롯사이트도 이들 학자들의 석상을 모셔놓은 이유는 당시 체코는 물론 전 유럽에 퍼져있던 종교개혁의 사상에 대한 전통 신학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본당 채플 사이에는 기독교를 공인했던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바빌론의 유대인들을 해방 시킨 페르시아의 왕 '키루스', 기독교를 로마제국의 국교로 만든 '테오도시우스황제' 그리고 체코의 성인 성 '얀 네뽀무쯔끼'의 석상이 세워져 있구요.

어때요, 석상들의 모습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된 신앙의 수호자들 같나요?

이제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대해서 설명 드릴게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대한 수많은 전설들과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고아나 과부등 가난하고 소외된 많은 이들에 대한 그의 선행에 관련된 이야기들이에요.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세 딸을 가졌던 어떤 아버지를 도와준 일화인데 그 내용이 이래요.

큰 빚을 지고 있던 어떤 남자가 있었죠. 딸이 셋이 있었는데 이 남자는 빚 때문에 자신의 세 딸을 창녀로 팔아야만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의 딱한 사정을 알게된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3일 밤에 걸쳐 이들의 침실에 돈 꾸러미를 세 차례 던져줘서 이 가족은 비극을 모면할 수 있었고 그 아버지는 빚을 갚고 난 뒤에 남은 돈으로 세 딸의 혼수를 해줬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결혼하고 싶은 처녀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성인이 되었죠. 또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살던 마을에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 그가 빵을 구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그래서 또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빵 굽는 사람들의 수호 성인이기도 해요. 그가 '바리(Bari)'에 머물던 당시 몇몇 항해사들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선원들과 상인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죠. 지금도 종종 배의 닻에 그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는군요. 그뿐만이 아니고 동부 유럽에서 그는 어부들과 짐마차꾼들을 보호하는 성인으로 추앙받기도 하고 홍수가 났을 때 다리를 보호해 주는 성인이기도 하대요. 중세 시대부터 지금까지'12월 6일은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날'로 기념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상인들이 중요한 거래를 할 때 이 날을 잡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싼타클로스가 된 사연을 말씀드릴게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축일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창문이나 굴뚝, 신발 혹은 양말에 선물을 넣어 아이들에게 주는 이 전통은 분명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가난한 아버지에게 돈다발을 몰래 가져다 주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영국이나 미국, 스웨덴등지에선 성탄절 전날 밤에 선물을 주는 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체코에서는 이 성인의 축일인 12월 6일의 전날인 12월 5일날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분장을 한 사람이 마을의 집집마다 찾아가 선물을 주는 전통이 중세시대 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축일의 체코풍경은 거리를 활보하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일행'들과 그들을 구경하며 즐기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죠. 주로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와 천사, 악마로 구성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패거리는 어떤 특정 장소를 찾아가거나 혹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어린이들에게 사탕같은 것을 나눠줘요. 대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이나 소도시에서는 광장에 무대를 세워놓고 동네 아이들을 모두 불러 선물을 나누어주는 행사를 하기도 하구요.

빨간 옷을 입은 싼타클로스랑은 다르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하얀 주교 복장을 하고 머리에 주교관을 쓰고 있어요.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건 똑같죠. 아이들은 물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선물과 사탕을 나누어주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이들에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마냥 착한 할아버지 만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아이들의 잘못을 속속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이죠.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선물을 나눠주기 전 아이를 앞에 앉혀놓고 아무개는 평소에 부모님 말씀을 잘 듣지만 가끔 숙제를 안하고 밖에서 놀다오는 적이 많다는 둥 동생과 싸운 적이 있다는 둥 마치 감사원에서 나온 사람 마냥 아이들을 뜨끔하게 만들어요. 악마들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옆에 서서 당장이라도 아이들을 끌고갈 듯한 자세로 눈을 부라리고 있죠. 어지간한 아이들은 그 살벌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바짝 긴장하게 되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앞에서 찍소리 못하고 앉아있는 아이들 옆에서 아이들의 어머니들은 고소하다는 듯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이것도 잘못했고 저것도 잘못했고 하면서 고자질을 해요. 주로 아버지들은 얘가 그래도 착한 구석이 많아서 앞으로는 말을 잘 듣기로 약속을 했다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게 선처를 부탁하는데 그러면 보통 아이들은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개과천선하겠다는 약속을 하죠. 어떤 애들은 통곡을 하기도 하구요. 그러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천사들에게 명령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도록 하죠.

이런 유쾌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도 시키고 전통도 이어 나가는 체코인들의 문화가 참 보기 좋아요. 그렇죠?

이탈리아의 바리(Bari)에서는 해마다 5월 8일날 성인의 유해가 옮겨 온 것을 축하하는 축제를 즐기는데 이 도시에 있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동상으로 배를 타고 찾아가는 동안 축제를 즐기고 오후에는 전통 카니발을 연다고 하는군요.

성당 내부 천정에 그려져 있는 프레스코화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승천을 묘사한 작품으로 화가 '얀 루까쉬 끄락께르(Jan Lukáš Kracker)'에 의해 1760년 제작 된 거에요. 바로크시대의 프레스코는 보는 이들에게 최대한의 현실감을 주기 위해 실제 배경 건물과의 조화와 원근법, 명암등을 절묘하게 활용했는데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 프레스코에서도 그런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죠. 저 위를 보세요. 본당의 프레스코를 보면 먼저 성당의 실제 기둥이 끝난 부분이 그림속에 연장되어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림 속의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마치 성당 천정 위의 하늘에서 벌어지는 장면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저렇게 그린 거예요.

이러한 특징은 2층 갤러리에 올라가서도 확인할 수 있죠. 이쪽으로 와 보세요. 제단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 갤러리로 올라가 볼 수 있어요. 갤러리에는 바로크시대의 체코 화가였던 '까렐 슈끄레따(Karel Škréta)'의 수난화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살을 사이에 두고 성 바르보라 채플 위의 프레스코를 볼 수 있죠. 벽에 그려진 한 남자의 모습을 보면 발끝이 벽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게 확인되죠? 발끝이 그려질 공간이 부족했지만 만약 그리지 않고 잘린 채로 놓아둔다면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그려 넣을 공간을 일부러 덧대어 그림을 완성시킨 거예요.

모짜르트와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

갤러리 위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은 프레스코만이 아니예요. 입구 위에 자리잡고 있는 파이프오르간은 그 훌륭한 소리만큼이나 화려한 장식과 뜻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죠. '모짜르트'가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바로 이곳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했던 거예요.

모짜르트가 연주했던 악기가 한두 군데 있는 것 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 외에도 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과 모짜르트는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모짜르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바로 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서 그를 추모하는 대규모 미사가 열렸기 때문이에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묘사되었듯이 모짜르트는 세기를 빛낸 천재답지 않게 비엔나에서 쓸쓸히 죽어갔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의 파이프오르간

하지만 그의 죽음의 소식을 접한 프라하 사람들은 그를 위해 대규모의 미사를 준비했고 그가살아생전 프라하 사람들에게 선사했던 아름다운 음악을 그리워했어요. 언젠가 모짜르트와 프라하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모짜르트가 왜 그토록 프라하를 사랑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일화죠.


까렐다리 서쪽 교탑쪽애서 바라본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에서는 콘서트가 자주 열려요. 그리고 모짜르트의 곡들도 자주 연주되죠. 갤러리 위로 올라가면 성당 입구 위에 자리잡고 있는 파이프오르간을 볼 수 있어요.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이곳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프라하에서의 추억이 아름다운 선율로 남게 될 거예요.


이제 종탑 위로 한 번 올라가 봐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남쪽은 다소 단조로운 모습인데 오른쪽 끝부분은 사각의 종탑으로 마무리 되어 있죠. 종탑은 본당의 돔과 비슷한 높이로 제작되었는데 그 높이가 대략 80미터정도 돼요. 재미있는 사실은 종탑 위로 올라가는 계단의 입구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바깥쪽 도로에 나 있다는 건데요 남쪽으로 돌출되어있는 이 종탑이 세워진 땅이 당시 예수회 소유의 땅이 아닌 시 소유였기 때문이에요. 종탑을 세우기 위해 시 소유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예수회는 그 입구를 바깥쪽에 낸다는 조건으로 종탑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해요. 입구 위쪽을 보면 프라하 소지구 시의 문장이 있죠? 소지구 시 의회에서 자신들에 땅에 세워진 종탑이라는 걸 표시한 거예요.

프라하의 어떤 전망대를 올라가더라도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특히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 종탑에서는 소지구의 전경을 자세히 볼 수 있죠. 성 비뜨 대성당의 종탑 전망대가 그 엄청난 높이만큼이나 장대한 전경을 선사한다면 이곳 전망대는 좀 더 아기자기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성당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가고 싶다면 까렐다리의 입구쪽으로 가는 것이 좋아요. 그곳에서는 성당의 아름다운 종탑과 둥근 돔 지붕이 보이죠. 어스름한 저녁에 코발트빛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조명을 받고 있는 성당을 볼 수 있다면 더없는 행운이에요. 까렐다리 교탑과 프라하성 비뜨 대성당의 고딕 건축물 사이에 바로크양식의 성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성당이 없었다면 얼마나 허전했을까요?

이러한 건축물들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라하는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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