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바카라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가볼 만한 맛집

소라이브 바카라는 어렸을 적엔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싸니까.

집에선 주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고,

밖에선 냉동 삼겹을 사 먹었다.

(삼겹살은 늘 맛있다. ㅎㅎ)

식당에서 먹으면 1인분에 3만 원 이상이기 때문에, 만 원대의 삼겹살보다 확실히 부담이 된다.

삼겹살 2-3인분 먹을 돈으로, 소라이브 바카라 1인분을 먹는 정도가 되기도 한다.

좋은 날에 도와준 후배에게 소라이브 바카라 사줬다가 20만 원이 넘은 적도 있었고,

여러 명이어서 소라이브 바카라 회식을 하면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나온 걸 본 적 있기 때문이다.

삼겹살은 반값 아니면 1/3 값이니 가성비에서 비교가 된다.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소라이브 바카라는 법카로 먹을 때가 제일 맛있다.’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

를 믿고, 한 번씩 회식 때 라이브 바카라 먹는다.

그날 회식 장소 공지를 보고 놀랐다.

회사 근처도 아니고,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자는 거였다.

‘그냥 근처에서 먹지.

회사 근처에도 소라이브 바카라 맛집 많은데,

돈 없어서 못 먹지.‘

궁시렁 궁시렁하면서도, 내 돈 내고 먹는 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좋다고 가자고 하시니, 끌려갔다.

(실제로 광화문 근처에도 소라이브 바카라 맛집이 많다.

갈비탕을 소개할 때 등장한 을지로 우촌도 있고,

광화문 등심, 르메이르 더미, tower 8 지하에 있는 뚝심 한우, 인사동 최대감네 등등

이렇게 주변에 소라이브 바카라 맛집이 많은데, 왜 굳이 퇴근 시간에 지하철에 사람도 많고, 차도 막히는데 이동을 하는지)

하지만, 식당 근처로 가자 라이브 바카라의 스멜이 왔다.

골목에 큰 식당과 빼곡한 주차 상황을 보고 감이 왔다. 여기 라이브 바카라이구나.

(역시 어른들과 여자 말은 들어야 하는건가)

무려 수요미식회 1회에 나왔다고 하니, 프로그램 론칭하면서 첫 회 시청률이 중요하니, 첫걸음에 그동안 준비한 것 중 가장 자신 있는 것을 내놓지 않았겠나 싶었다.

근처 마장동이 고기 시장으로 유명해서 가서 먹어도 봤는데, 거기서 신선하고, 질 좋은 라이브 바카라 가져오는지 몰라도, 원래 맛있는 한우. 그 이상이었다.

(사진 : 네이버 ksnaggo87 님 블로그)

잘 되는 식당은 보면, 한 가지 재료와 음식에 워낙 자신이 있으니, 메뉴판이 크게 복잡하지 않고, 고민할 필요 없이 대표 메뉴를 먹으면 된다.

꽤 비싼 식당임에도 찬은 별로 없었고, 파무침과 채소가 다였는데, 법카를 믿고, 혼자 5인분은 먹었던 것 같다.

아마 대문 사진을 보시면서 글의 제목과 음식 사진이 맞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셨을 거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지 않던가.

이미 아시거나 눈치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 집은 한우 등심과 깍두기 볶음밥을 대표 음식으로 내놓고 있다. (깍두기 볶음밥 4500원)

원래 라이브 바카라 먹고 불판에 밥을 볶아 먹으면 맛있는데, 이 집 깍두기 볶음밥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라이브 바카라 실컷 먹고 배가 많이 불렀는데, 한 입만 먹고 말려고 했는데, 결국 달렸고 소화제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글을 쓰려고 오랜만에 검색해 봤는데,

한우 생등심이 4.6 만원이라니.

물가가 장난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 정도면 제목을 바꿔야 하나 싶지만,

(라이브 바카라 좋아한다면, 살면서 한 번쯤은 가볼 소고기 집)

제목이 너무 길어지면 조금 그렇고,

살면서 한번 가기엔 아쉬워서 그냥 놔둔다.

너무 잘 되서 강남 삼성점을 비롯해, 체인이 되었는데, 회식으로 가보았지만 역시 본점이 제일 나은 것 같다.

회식을 하며 알게 되고, 예전에 아주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갔던 기억이 난다. 무척 좋아해서 돈 쓰는 것이 아깝지 않았다.

웃음과 담소.

소라이브 바카라는 사랑이라 했던가.

아 아침부터 소라이브 바카라 글 썼더니 배 고프네요.

밥 먹어야지.

여유 있는 식사가 있는 주말 보내세요 ^^

대도식당 왕십리본점

서울 성동구 무학로 12길 3

0507-1360-9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