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고양이' 화보를 찍은 지가 엊그제인데 이젠 국방 의무를 다하는훈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면 야생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수난을 당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빈 농가가 많아서 비피할 곳이없는 것은아니다.밥은 내가 차려준다지만 안에 들일수는 없는 환경이다.
고양이들은영역동물이라한번 자리를 잡으면좀처럼옮기는 법이없다.태어난 곳이 바로고향이자홈인 것이다. 잘 지내던마당 냥이가오지 않는다면 십중팔구는 고양이별로 떠났거나 위험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일부러 밥 터를 떠날 고양이들은 없다.우리 카지노는 그런 면에서 천상 집고양이다. 언제나 내 주변 가까이에 있다.
비가 속수무책으로 내리다 보니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는다.걱정이 되어 이름을 불렀더니 목소리만 가늘게 들려온다.목소리는 들려오는데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 두리번거리니 아, 글쎄 위험천만한곳에서 나를 애처롭게 바라본다.오늘, 갑자기 장맛비가 쏟아져서 우리 카지노도 미처 비를 피할 사이가 없었나 보다. 지상에서 대략 8~9m 위에 놓인 일주문이다.
나를 발견하고서는배가 고픈지 더더욱 소리를 높인다.
제 딴에는 처음 어찌어찌 올라갔으나 우리 카지노올 일이 걱정인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위험천만이다. 집사와 밥이 있으니 더 우리 카지노오고 싶어서 안달이다.
자꾸 나를 바라보며 도와달라는 표정이다. 무작정 뛰어내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우리 카지노가 위험해질 것 같아서 몸을 숨겼다. 집사가보이지 않으니 두리번거리다 조금 진정이 된 모양이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고,길게 목을 빼고, 넘을 듯 말 듯 발을 내밀었다가 거두면서 머릿속으로 측량을 하는 것 같다. 매우 진지하다. 높은 천장 나무조각 사이사이를 이동하면서각을 잡더니
층층이 조각된 조형물들을 계단 삼아 조심히 우리 카지노온다.
올라가는 것보다 우리 카지노오는 게 몇 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올라갈 줄 안다면
우리 카지노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제 거의 다 우리 카지노왔다.저곳에서 담장으로 점프하며 안전하게 우리 카지노앉으면 끝난다.
굉장히 지능적이다. 굉장히 꼼꼼하다.무작정 돌진하지 않는다. 무작정 뛰어내리지 않는다. 착지할 곳을 빠르게 숙지한다. 안전하게 천천히 머리를 쓰면서 천천히 유연하게 우리 카지노온다.
우리 카지노온 길을 다시 올라가거나 주춤하지 않는다. 우리 카지노갈수록 땅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우리 카지노가 뛰어내린 난간과 담장 기왓장까지의 거리는 족히 2m 정도 되는 높이다. 사진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우리 카지노가 머리를 굴려야 할 정도로 높은위치이다.
무사히 뛰어내렸다. 비가 오고 있어서 담장 위의 기왓장이 미끄러울 텐데 안전하게 착지한다. 숨어서 지켜보면서 순간순간을 찍고 있었는데 허공에 머무는 사진을 건지지 못했다. 아주 아쉽다. 그랬으면 말랑이 인생샷하나 건지는 건데... 뛰어내리는 자세에 찍었다가 다시 누르려하니 이미 우리 카지노와 버렸다. 찰나의 순간은 지금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